“기아 타스만은 어디 갔나”… 2,990만 원 가성비로 2개월 만에 시장 85% 먹은 국산차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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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무쏘, 출시 2달 만에 계약 5,000대 돌파
기아의 타스만을 압도하는 픽업 시장 인기
ICE·EV 동시 공략, 픽업 시장 점유율 확대

픽업트럭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기아 타스만이 국내 픽업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 구도에 불을 지피는 듯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KGM 무쏘
KGM 무쏘 /사진=KG모빌리티

올해 1월 출시한 KGM 신형 무쏘가 경쟁자를 압도하는 판매 성적으로 시장의 주도권을 단숨에 틀어쥐었다. 3월 9일 기준 누적 계약 5,000대를 돌파하면서 신형 무쏘의 흥행은 이제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출시 12일 만에 1,123대, 타스만 3.5배 격차

KGM 무쏘
KGM 무쏘 /사진=KG모빌리티

1월 19~20일 1호차 인도를 시작한 신형 무쏘는 불과 12일간의 판매로 1,123대를 기록했다. 같은 달 타스만 판매량인 376대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치다. 2월에는 설 연휴로 조업 일수가 줄었음에도 1,393대로 전월 대비 24% 증가하며 오히려 격차를 벌렸다.

반면 타스만은 2월에도 300대 초반에 머문 것으로 추정돼, 1~2월 누계 기준 무쏘 ICE 2,516대 대 타스만 약 704대로 약 3.57배 차이가 벌어졌다. 2026년 2월 누계 기준 KGM의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한 내수 증가세(38.4% 상승)도 이 흐름 위에 있다.

시작 가격 2,990만 원이 만든 경쟁력

KGM 무쏘 실내
KGM 무쏘 실내 /사진=KG모빌리티

무쏘의 선전 뒤에는 가격 경쟁력이 자리한다. 신형 무쏘의 가솔린 시작가는 2,990만원으로, 타스만 시작가 약 3,750만원과 비교하면 약 760만원 낮다.

2.0L 터보 가솔린(217ps)과 2.2L 디젤 엔진, 스탠다드·롱 두 가지 데크 선택지에 최대 700kg 적재 능력까지 갖추면서 실용성에서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디젤 최상위 트림은 4,170만원, 가솔린 풀옵션은 4,730만원까지 구성되어 선택 폭도 넓은 편이다.

ICE 전의 EV에서도 이미 시장을 선점하다

KGM 무쏘 EV
KGM 무쏘 EV /사진=KG모빌리티

신형 ICE 모델의 흥행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무쏘가 전기 픽업 시장에서도 이미 탄탄한 기반을 다져왔기 때문이다. 무쏘 EV는 2025년 한 해 7,150대를 팔아 국내 픽업 시장 점유율 약 30%를 차지했으며, 연간 목표 6,000대를 출시 6개월 만에 조기 달성한 바 있다.

올해 1~2월에도 누계 1,369대를 기록하며 국내 유일 전기 픽업 타이틀을 유지 중이고, 중앙일보 2026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까지 수상했다. ICE와 EV 양쪽에서 시장을 틀어쥔 KGM의 픽업 점유율은 현재 약 85%에 달한다.

KGM 무쏘
KGM 무쏘 /사진=KG모빌리티

픽업트럭이 특정 직군의 업무용 차량이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캠핑·레저 수요와 함께 소비층이 넓어지면서 시장 자체가 커지는 중이다.

여기에 GMC 캐니언 등 수입 중형 픽업트럭까지 국내 시장을 노크하고 있어, 무쏘가 85%의 점유율을 얼마나 지켜낼 수 있을지가 올해 픽업트럭 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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