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韓 상륙”… 연비 18.2km/L, 셀토스 잡는다는 하이브리드 SUV

by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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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어벤저 MHEV, 국내 인증 완료
전기차의 실패를 딛고 일어날 수 있을까

전기차로 쓰디쓴 실패를 맛본 지프가 하이브리드 카드를 들고 재도전에 나선다. 환경부가 지난 8일 지프 어벤저 MHEV eAWD의 인증 내용을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에 올리면서 국내 출시 준비가 완료됐다.

지프 어벤저 MHEV
지프 어벤저 MHEV /사진=지프

어벤저는 작년 순수 전기차로 국내에 상륙했다가 누적 판매 177대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고 올해 10월 조용히 퇴장한 모델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홍보는 400km였지만 실제 인증은 295km에 그쳤고, 5,290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도 소비자들을 설득하지 못했다. 이번엔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전자식 사륜구동(e-AWD)으로 무장하고 돌아왔다.

3기통 터보+전기모터, 연비 18.2km/L

지프 어벤저 MHEV
지프 어벤저 MHEV /사진=지프

인증 정보와 해외 스펙을 종합하면 어벤저 MHEV eAWD는 3기통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다. 변속기는 6단 전동화 듀얼 클러치(e-DCT)가 들어가고, 후륜에는 21kW(28.5마력) 전기모터 2개를 따로 배치해 사륜구동을 구현한다.

기계식 구동축 없이 전기모터로만 후륜을 굴리는 e-AWD 방식이다.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23.5kg·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9.5초 걸린다. 최고속도는 195km/h다.

지프 어벤저 MHEV
지프 어벤저 MHEV /사진=지프

연비는 WLTC 기준 최고 18.2km/L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준수한 수치지만,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신형 셀토스가 1.6리터 풀 하이브리드로 리터당 23km/L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다만 어벤저는 사륜구동을 기본 탑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셀토스 역시 e-AWD를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벤저가 먼저 국내 인증을 완료하며 선수를 쳤다.

전기차 177대 팔고 단종, 이번엔 다를까

지프 어벤저 EV
지프 어벤저 EV /사진=지프

어벤저는 레니게이드 아래 급으로 2023년 글로벌 출시된 소형 SUV다. 지프의 상징인 7-슬롯 그릴과 제리캔 모양 테일램프를 유지하면서도 도심형 SUV에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을 입혔다. 작년 국내에 들어온 전기차 모델은 지프 최초 순수 전기 모델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최대 400km 주행거리를 홍보했지만 실제 인증은 복합 기준 295km였고,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췄음에도 5,290만 원이라는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았다. 결국 177대 팔고 단종 수순을 밟았다.

지프 어벤저 MHEV 실내
지프 어벤저 MHEV 실내 /사진=지프

이번 MHEV 모델은 전기차의 실패 원인을 보완했다. 충전 걱정 없는 하이브리드로 접근성을 높이고, 사륜구동으로 지프 브랜드의 정체성을 살렸다. 편의사양도 풍부하다.

유럽 판매 기준 기본 트림에도 10.25인치 풀 LCD 계기판, 10.2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가 들어간다. 특히 오토, 샌드/머드, 스노우, 스포츠 등 4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하는 ‘셀렉-터레인’ 시스템은 지프만의 차별점이다.

지프 어벤저 MHEV
지프 어벤저 MHEV /사진=지프

상위 트림으로 가면 레벨 2급 부분 자율주행 기능, LED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전동식 테일게이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 사각지대 경보 장치 등이 추가된다. 노스 페이스 에디션은 실내외 노란색 포인트로 젊은 감성을 노린다.

영국 기준 가격은 3만 1,725파운드(약 6,242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이는 기아 EV3(3만 3,005파운드, 약 6,494만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프 어벤저 MHEV
지프 어벤저 MHEV /사진=지프

문제는 국내 출시 가격이다. 6,000만 원대 소형 SUV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부담스러운 가격대다. 전기차 모델이 5,290만 원부터 시작했음에도 실패한 전례가 있다. 게다가 신형 셀토스는 국산차 프리미엄으로 더 저렴하면서 연비도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벤저가 지프 브랜드의 오프로드 감성과 e-AWD 기술력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2026년 상반기 셀토스와의 맞대결이 주목된다. 인증은 완료됐지만 출시 시기와 트림 구성, 최종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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