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9, EV9보다 622만 원 낮은 가격
532km 주행거리로 패밀리 수요 공략
출시 두 달 만에 월 1천 대 넘기며 판매 급등
대형 전기 SUV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도 3열 대형 SUV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패밀리카를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기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기아 EV9이 사실상 혼자 이끌어온 이 시장에 현대차가 직접 도전장을 내밀면서, 두 모델 사이의 선택을 두고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2월 사전 계약을 시작한 현대 아이오닉 9은 출시 첫 달 181대에 그쳤지만, 3월 784대, 4월 1,009대로 판매량이 빠르게 치솟으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EV9 정조준, 기본가격 622만 원 낮게 책정

가격 경쟁력이 이번 아이오닉 9의 핵심 무기다. 세제혜택 후 기준으로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6,715만 원부터 시작하며, 같은 조건에서 기아 EV9 최저 트림(7,337만 원)보다 622만 원 낮다. 트림 구성은 익스클루시브·프레스티지·캘리그래피 3단계로, 최상위 캘리그래피는 세제혜택 후 7,792만~7,941만 원이다.
여기에 7인승과 6인승 시트 구성을 선택할 수 있어 가족 구성에 맞는 실내 레이아웃을 고를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대형 전기 SUV 특성상 구매 가격 부담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동급 경쟁 모델 대비 낮은 진입 가격은 실구매자 입장에서 무시하기 어려운 메리트인 셈이다. 동일 플랫폼 기반임에도 브랜드 간 가격 격차가 600만 원을 넘는다는 점은 시장에서도 주목하는 대목이다.
전장 5,060mm 차체에 담긴 공간 경쟁력

아이오닉 9의 크기는 수치만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장 5,060mm, 전폭 1,980mm, 전고 1,790mm에 휠베이스는 3,130mm로, 넉넉한 3열 공간을 확보하기에 충분한 플랫폼이다. 3열을 펼친 상태에서도 트렁크 용량은 620ℓ이며, 2·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2,462ℓ까지 늘어난다.
3열 시트는 전동 리클라이닝과 5:5 분할 폴딩을 지원하고, USB-C 100W 충전 단자가 3열까지 제공되는 덕분에 뒷좌석 탑승자의 편의도 빈틈없이 챙겼다.
여기에 V2L 기능은 최대 3.6kW 출력으로 내·외부 콘센트를 모두 활용할 수 있으며, 유틸리티 모드를 활성화하면 시동 없이도 냉난방과 전원 공급이 유지된다. 캠핑이나 장거리 가족 여행에서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여주는 구성이다.
트림에 따라 218마력에서 428마력까지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파워트레인은 3가지로 나뉜다. 항속형 2WD는 160kW(218마력)·350Nm, 항속형 AWD는 226kW(308마력)·605Nm, 성능형 AWD는 315kW(428마력)·700Nm로 선택폭이 넓다.
전 트림 공통으로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항속형 2WD 19인치 기준 최대 532km, 성능형 AWD도 501km를 확보해 전 트림이 500km 이상을 유지한다.
350kW급 충전기를 이용하면 10%에서 80%까지 약 24분에 충전이 완료되며, 800V와 4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모두 지원한다.
패밀리 전기 SUV 구도 재편

3열 전기 SUV 시장에서 EV9의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이오닉 9은 낮은 진입 가격과 넉넉한 공간, 풍부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앞세우며 두 달 만에 월 1,000대를 넘겼다.
다만 최대 적재 용량에서는 EV9(2,715ℓ)이 아이오닉 9(2,462ℓ)보다 253ℓ더 크다는 점은 짐이 많은 가족이라면 따져볼 부분이다.
대형 전기 SUV를 검토 중인 소비자라면 가격 메리트를 앞세운 아이오닉 9과 적재 용량에서 한발 앞선 EV9을 직접 비교해볼 만하다. 두 모델 모두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만큼, 실차 확인 후 결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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