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성과급 규모와 정년 연장을 둘러싼 현대차 노조와 사측의 대립은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의 고용 기준과 임금 체계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됩니다.

핵심 사항
- 현대자동차 노조는 역대 최대 매출과 순이익 10조 3,648억 원 달성을 근거로 순이익의 30%인 약 3조 1,000억 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사측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8% 급감한 2조 5,147억 원에 그치고 관세 부담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져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정년 65세 연장과 하청 노조 교섭권 문제까지 얽힌 이번 협상 결과는 향후 국내 완성차 업계 전반의 임금 체계와 고용 기준을 결정짓는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매출 186조 2,545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10조 3,648억 원에 달하면서 노사 간 임금협상의 무게추가 어느 때보다 무거워진 상황이다.
완성차 업계 사상 유례없는 실적을 바탕으로 성과를 공정하게 나눠야 한다는 현대차 노조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2026년 임금교섭이 본격적인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순이익 30% 3조 1,000억 원 성과급 요구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내놓은 핵심 요구안은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것이다. 10조 3,648억 원의 30%를 단순 계산하면 약 3조 1,094억 원으로, 현대차가 올해 1분기 거둔 영업이익 2조 5,147억 원을 웃도는 규모다.
여기에 기본급 월 14만 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상여금 750%에서 800%로의 인상,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한 최장 65세 정년 연장 요구까지 더해졌다.
완전 월급제 도입과 AI 도입에 따른 고용·노동조건 보장, 신규 인원 충원 요구도 포함돼 있어 이번 교섭의 의제 범위가 예년보다 훨씬 넓고 무겁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세 직격탄에 1분기 영업이익 30.8% 급감

노조의 요구가 거센 반면 사측의 재정 여건은 녹록지 않다.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은 2조 5,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급감했으며, 시장 컨센서스(약 2조 7,000억 원)도 1,800억 원가량 하회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담과 원자재 가격 상승, 인센티브 비용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실적 압박은 이미 2025년 4분기부터 시작됐다.
당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9% 감소한 1조 6,954억 원에 그쳤다. 게다가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하반기 회복 가능성도 불투명한 편이다.
하청 노조 교섭권 문제까지 더해진 복잡한 구도

이번 협상의 또 다른 변수는 사내하청 노조의 교섭 요구다.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소속된 금속노조는 지난 4월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시정 신청을 제기했으며, 6월 1일 심문회의가 예정돼 있다.
현대차 측은 직접 고용 관계가 아님을 이유로 교섭을 거부하고 있지만, 하청·특수고용 노동자에게도 원청과의 교섭권을 부여하는 방향의 법적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향후 판단 결과에 따라 협상 구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정규직 노조의 임금 요구에 하청 노조의 교섭권 분쟁까지 맞물리면서, 이번 협상은 단순한 임금 테이블을 넘어선 복합 갈등의 성격을 띠고 있다.

품질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브랜드와 그 성과의 배분을 요구하는 노조 사이의 간극은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관세 충격과 지정학 불확실성이 실적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노사가 어떤 합의점을 찾느냐는 현대차의 하반기 경쟁력은 물론, 국내 완성차 업계 전반의 임금 교섭 기준점에도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현대차 노사 협상은 매년 업계의 기준선을 형성해왔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변수가 얽혀 있는 만큼, 협상 타결 시점과 조건이 모두 주목된다.






제목좋네 로봇보다사람이 먼저다
그말은 맞지만 노조보다 국민이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