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오더만 무려 총 3만 대”… 현대자동차, 6월 특근으로 팰리세이드·제네시스 SUV 생산 늘린다

제네시스와 팰리세이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적체 현상 해소로 현대자동차의 수익성 개선 및 브랜드 지표 회복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대차 울산공장
현대차 울산공장 / 사진=연합뉴스

핵심 사항

  • 현대자동차가 6월부터 울산공장 주말 특근을 전방위로 재개하며 적체된 제네시스 SUV와 팰리세이드 등의 증산 체제에 돌입합니다.
  • 현재 울산 2공장에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2만 대를 포함해 제네시스 SUV 라인업 1만 1,300여 대 등 총 4만 대 이상의 주문이 밀려 있습니다.
  • 대기 고객의 출고 기간은 단축될 전망이나 향후 노사 협상에 따른 파업 가능성과 공급망 불안 통제 여부가 실제 인도 시기의 변수입니다.

부품 수급 불안과 생산 차질이 겹치며 완성차 업계의 재고 관리가 한층 복잡해진 가운데, 차를 제때 내보내지 못하는 상황이 현대자동차에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익률이 높은 차종들의 적체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 정상화 시점이 곧 현대자동차의 실적 회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 주요 생산 라인의 주말 특근을 6월부터 재개하며 증산 체제로 본격 전환한다. 5월 말 일부 라인에서 시작된 특근 체계가 이달부터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출고 대기가 길어졌던 제네시스 SUV 모델과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등의 적체 물량 해소가 가속화할 것으로 주목된다.

울산 2공장에 쌓인 3만 대 물량

현대 팰리세이드
현대 팰리세이드 / 사진=현대자동차

현재 울산 2공장에는 싼타페·팰리세이드를 포함해 3만여 대의 주문이 밀려 있는 상태이며, 패밀리 SUV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만으로도 2만 대가 넘는 물량이 적체되어 있다.

게다가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는 제네시스의 SUV 라인업 GV80, GV70, GV60 백오더 물량만 1만 1,300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산이 곧 수익성 회복인 이유

제네시스 GV70
제네시스 GV70 실내 / 사진=제네시스

현대차 입장에서 이번 생산 확대는 단순한 출고 물량 회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제네시스 SUV 라인업과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현대차 라인업 안에서도 단가와 마진율이 높은 차종에 속하는 만큼, 이 차종들의 생산 비중이 늘어날수록 전체 수익 구조가 개선되는 흐름으로 연결된다.

반면 제네시스는 글로벌 판매량이 2025년 기준 전년 대비 11.7%, 내수 판매는 20% 감소하는 등 최근 실적이 부진한 상태여서, 공급 정상화가 브랜드 지표 회복의 첫 번째 조건으로 여겨진다. 스타리아 전기차 생산량도 함께 확대해 전기 미니밴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도 병행되고 있다.

하반기 신차 라인업과 맞물린 타이밍

GV90 컨셉카 네오룬
GV90 컨셉카 네오룬 / 사진=제네시스

증산 재개 시점이 하반기 신차 출시 일정과 맞물린다는 점도 고무적인 부분이다.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이 이미 출시된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아반떼와 투싼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제네시스의 경우 플래그십 전기 SUV GV90, 플래그십 세단 G90 페이스리프트를 비롯해 G80과 GV80의 하이브리드 버전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생산 체계가 안정화된 시점에 신차 효과가 더해지면, 위축됐던 판매 지표가 반등할 것으로 점쳐진다.

생산 정상화, 그러나 아직 안심할 수 없다.

제네시스 GV60
제네시스 GV60 / 사진=제네시스

그러나 증산 계획이 기대대로 실현되려면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외부 변수가 발생될 경우 라인별 회복 속도에 다시 격차가 생길 수 있으며, 노사 간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파업 가능성이 불거지면 생산 일정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공급망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통제하면서 증산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하반기 계획의 핵심 전제 조건이다.

제네시스 GV70
제네시스 GV70 / 사진=제네시스

현대자동차의 이번 울산공장 증산 전환은 소비자 대기 기간 단축이라는 즉각적 효과와 함께,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회복이라는 중기 목표가 연결된 복합적인 포석이다. 수요 강세가 확인된 시장에서 공급 병목만 해소해도 실적이 따라오는 구조인 만큼, 이 시도가 갖는 전략적 무게는 작지 않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