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을 굳이 왜 사?”… 크기부터 실내까지 압도한 9인승 가성비 패밀리카

김민규 기자

발행

패밀리카 시장의 현대차 스타리아 라운지
카니발보다 큰 차체에 비슷한 가격으로 승부
올해 전기차 모델도 출시 예정

1997년 스타렉스로 시작해 영업용 승합차 이미지가 강했던 현대의 대형 MPV가 2021년 스타리아로 전면 개편되며 패밀리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플랫폼부터 세부 구성, 차명까지 완전히 바꾸고 라운지 트림을 추가하면서 개인 고객 공략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 스타리아 라운지 실내
현대차 스타리아 라운지 실내 /사진=현대자동차

스타리아 라운지는 카고, 투어러와 함께 3가지 종류로 구성되며, 그중 라운지는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패밀리카로 자리 잡았다. 카니발과 정면으로 겨루는 구도에서 더 큰 차체와 우수한 공간 활용성을 무기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장 100mm, 축간거리 90mm 더 넓은 여유

현대차 스타리아 라운지
현대차 스타리아 라운지 /사진=현대자동차

스타리아 라운지의 가장 큰 강점은 차체 크기다. 전장 5,255mm로 카니발보다 100mm 길고, 축간거리는 3,275mm로 90mm 더 넓다. 이 차이가 실내 거주성에서 체감 가능한 여유로 이어진다.

특히 후석 파노라믹 윈도우는 바닥이 허리 높이까지 내려오는 설계로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듀얼 와이드 선루프까지 더해져 2열과 3열 탑승자 모두 답답함 없는 공간을 누릴 수 있다. 카니발 역시 넓은 실내로 호평을 받지만, 스타리아는 한 단계 더 광활한 공간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기본 사양 충실하고 안전 장비 기본 탑재

현대차 스타리아 라운지 실내
현대차 스타리아 라운지 실내 /사진=현대자동차

스타리아 라운지는 12.3인치 풀 LCD 계기판과 네비게이션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1열 시트에는 열선과 통풍 기능이 갖춰져 있다.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2열 회전 시트가, 인스퍼레이션 트림에는 나파 가죽과 4가지 컬러 테마, 2열 열선·통풍 시트가 적용된다.

안전 사양도 빈틈이 없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가 기본으로 탑재되며, 인스퍼레이션 트림에는 서라운드 뷰와 후석 뷰 기능까지 더해진다. 카니발은 일부 안전 사양이 선택 옵션인 반면, 스타리아는 기본 제공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성능과 효율 동시 확보

현대차 스타리아 라운지
현대차 스타리아 라운지 /사진=현대자동차

스타리아 라운지는 1.6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245마력을 발휘한다. 2,350kg에 달하는 차체를 끌어야 하지만, 복합 연비 최대 12.7km/L를 기록하며 성능과 효율을 모두 챙겼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도 비슷한 수준의 연비를 보여주지만, 스타리아는 더 큰 차체임에도 동등한 효율을 유지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비슷한 가격대, 더 큰 공간이라는 가성비

현대차 스타리아 라운지
현대차 스타리아 라운지 /사진=현대자동차

가격 비교에서 스타리아 라운지의 경쟁력이 두드러진다. 9인승 프레스티지는 4,499만 원으로 카니발 노블레스 4,526만 원보다 오히려 저렴하다. 9인승 인스퍼레이션은 4,876만 원으로 카니발 시그니처 4,881만 원과 거의 동일하다.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가격에 전장 100mm, 축간거리 90mm 더 넓은 차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스타리아 라운지는 확실한 가성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카니발 프레스티지가 4,091만 원으로 가장 저렴하지만, 공간과 사양을 따지면 스타리아 프레스티지가 더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2026년 스타리아 EV 출시 예정

브뤼셀 모터쇼에서 공개된 스타리아 EV
브뤼셀 모터쇼에서 공개된 스타리아 EV /사진=현대자동차

스타리아는 올해 브뤼셀 모터쇼에서 전기차 버전인 스타리아 EV를 공개했다. 보조금을 적용하면 최저 실구매가가 2천만 원대로 예상되며, 본격 판매가 시작되면 전기차 패밀리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기존 스타렉스의 영업용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스타리아 라운지는 충분히 개인 고객을 끌어들일 만한 상품성을 갖췄다. 카니발의 선례와 검증된 3열 레이아웃이 안정적이라면, 스타리아는 더 큰 공간과 비슷한 가격이라는 실리를 앞세운다.

패밀리카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실내 공간 활용도를 우선시하는지, 기존 패밀리카 이미지를 중시하는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전기차를 선호한다면 올해 출시 예정인 스타리아 EV를 기다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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