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잘 팔린다”… 그랜저·카니발도 앞섰다는 현대차 세단의 ‘정체’

신재현 기자

발행

쏘나타 디 엣지 2월 판매 4,436대
가솔린·터보·하이브리드·LPG 구성
SUV 강세 속, 중형 세단 수요 유지

SUV 중심으로 재편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세단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2026년 2월 기준 SUV 신규 등록은 6만 5,812대에 달한 반면, 세단은 3만 2,265대에 그치며 두 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현대차 쏘나타 실내
현대차 쏘나타 실내 / 사진=현대자동차

그런 가운데 현대 쏘나타 디 엣지가 2월 4,436대를 기록하며 그랜저(3,933대)를 앞질렀다. 현대차 전체 국내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7.8% 줄어든 상황에서 거둔 결과로, 세단 시장이 위축되는 흐름 속 쏘나타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터보부터 하이브리드까지, 4가지 파워트레인

현대차 쏘나타
현대차 쏘나타 / 사진=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는 가솔린 2.0, 1.6 터보, HEV(하이브리드), LPG 등 4가지 파워트레인을 갖춘다.

출력 범위는 146-290hp이며 토크는 19.5-43.0kgf·m로, 파워트레인에 따라 변속기도 자동 6단·8단·DCT 8단으로 나뉜다.

전 트림 전륜구동(FF) 구성이며, 배기량은 1,598-2,497cc다. 2026 연식 변경에서는 가솔린 2.0과 1.6 터보 라인업 모두에 S 트림이 신규 추가됐고, 이로써 프리미엄과 익스클루시브 사이 선택 공백이 해소되면서 실구매 진입 문턱이 낮아졌다.

전장 4,910mm, 균형 잡힌 중형 세단

현대차 쏘나타
현대차 쏘나타 / 사진=현대자동차

차체는 전장 4,910mm, 전폭 1,860mm, 전고 1,445mm이며 휠베이스는 2,840mm다. 5인승 중형 세단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도심 주행에 적합한 크기를 유지했다.

연비는 복합 기준 9.4-13.5km/L(3-4등급)이며, 도심 8.2-11.9km/L·고속 11.5-15.9km/L로 파워트레인별 차이가 있다.

보증은 일반보증 36개월/6만km가 적용된다. 연비 효율은 HEV가 가장 높고, 1.6 터보는 290hp 출력으로 주행 성능에 방점을 찍는 구성이다.

2,826만 원부터 시작, 트림별 선택지 폭넓어

현대차 쏘나타 실내
현대차 쏘나타 실내 / 사진=현대자동차

가격은 가솔린 2.0 프리미엄 2,826만 원을 시작으로 구성된다. 1.6 터보는 프리미엄 2,892만 원에서 N라인 3,674만 원까지, HEV는 프리미엄 3,270만 원(개소세 3.5% 적용)에서 인스퍼레이션 3,979만 원으로 이어진다.

주목할 점은 HEV 프리미엄(3,270만 원)이 1.6 터보 N라인(3,674만 원)보다 저렴하다는 것이다. 연비를 우선하는 소비자라면 오히려 HEV 입문 트림이 더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셈으로, 트림 구성을 꼼꼼히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그랜저와 아반떼 딱 그 사이

현대차 쏘나타
현대차 쏘나타 / 사진=현대자동차

2월 현대차 라인업에서 그랜저(3,933대)와 아반떼(3,628대)가 쏘나타(4,436대)에 밀린 것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SUV 강세 속에서도 중형 세단 수요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신호이며,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세분화된 트림 구성이 실질적인 판매 경쟁력으로 작용한 결과로 읽힌다.

기아 쏘렌토(7,474대)가 국산 승용 1위를 차지한 SUV 강세 장에서 세단이 상위권을 지킨 흐름은 주목할 만하다.

쏘나타가 증명한 중형차의 생존법

현대차 쏘나타
현대차 쏘나타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전체 판매가 줄어드는 국면에서도 쏘나타가 그랜저를 앞선 것은 트림 다양화와 파워트레인 선택지 확대가 실수요로 이어진 결과다. SUV에 밀린 세단 시장에서 중형차가 살아남는 방법을 쏘나타가 직접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세단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파워트레인 선택이 핵심 변수다. 연비 중심이라면 HEV, 주행 성능을 우선한다면 1.6 터보 라인업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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