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아반떼도 아니었다”… 연비 19.4km/L, 모두를 제치고 ‘판매 1위’ 찍은 세단

김민규 기자

발행

쏘나타 디 엣지, 그랜저 꺾고 세단 판매 1위 등극
2월 4,436대 판매로 국산차 전체 판매 3위
SUV 강세 속 세단 존재감 다시 입증

SUV 전성시대에도 세단은 사라지지 않았다. 2026년 2월 현대차 국내 세단 판매 집계에서 쏘나타 디 엣지가 4,436대로 그랜저(3,933대)와 아반떼(3,628대)를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실내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실내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전체 국내 판매는 4만 7,00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8% 줄었지만, 설 연휴로 영업일이 줄어든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그 안에서 쏘나타가 세단 정상을 지킨 셈이다.

국산차 전체 순위로 넓혀봐도 쏘렌토(7,474대)와 포터(4,634대)에 이어 3위권에 위치한다. 국산차 시장이 SUV와 상용차 중심으로 재편된 현실에서, 순수 중형 세단으로 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국산차 전체 3위권, 세단으로 이 자리를 지키다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사진=현대자동차

2월 현대차 세단 3종의 합산 판매는 1만 3,568대다. 쏘나타가 그 중심을 잡았고, 그랜저와 아반떼가 뒤를 받쳤다. 주목할 점은 순위 구도다. 1월 다나와 기준 5,143대로 전체 4위였던 쏘나타가 설 연휴가 낀 2월에도 세단 1위를 놓치지 않았다.

SUV 일색인 판매 상위권에서 세단이 꾸준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증거다. 반면 한때 세단 왕좌를 지켰던 그랜저는 이달 3,933대로 쏘나타에 500대 이상 밀렸다. 신차 효과가 희석되면서 세대 교체가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이브리드 최대 19.4km/L의 연비 자랑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사진=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의 핵심 경쟁력은 하이브리드 라인업이다. 스마트스트림 G2.0 GDI 엔진에 하이브리드 모터를 결합한 구성으로, 최상위 트림 기준 복합연비 19.4km/L(도심 19.8·고속 18.9)를 실현한다.

2025년 9월 출시된 2026 연식변경 모델의 HEV 가격은 개소세 3.5%·친환경 세제혜택 적용 기준 3,270만 원(프리미엄)부터 3,979만 원(인스퍼레이션)까지 네 개 트림으로 구성된다. 연비 성능과 가격 접근성을 앞세워 가솔린 중형 세단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세단 특유의 정숙성과 공간 효율이 SUV와는 다른 만족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세단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세단은 끝났다”는 선언을 반박하는 숫자들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사진=현대자동차

세단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월 수치는 쏘나타가 단순히 버티는 것이 아니라 세단 카테고리 안에서 주도권을 가져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랜저와의 격차를 벌리며 세단 1위를 가져간 것은 가격 메리트와 하이브리드 연비 경쟁력이 실구매 결정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다.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전체 내수가 역성장하는 국면에서도 쏘나타가 판매 구조의 한 축을 안정적으로 받치고 있다는 사실은, 세단 시장의 소멸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세단 구매를 고려 중이라면 쏘나타 디 엣지는 현시점에서 연비·가격·상품성을 두루 갖춘 현실적인 선택지다. HEV 트림을 중심으로 실구매가와 유지비를 함께 따져보는 것이 현명한 접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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