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아까웠는데, 요즘은 웃음만”… 판매량 37% ‘폭증’한 국산차의 정체

by 서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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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전동화 모델 26만대 돌파
전년 동기 대비 37% 급증한 수치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판매 모두 두 자릿수

현대자동차가 2025년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3만 5,71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은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이뤄낸 것으로, 특히 전동화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대차 울산항 자동차 야적장
현대차 울산항 자동차 야적장 / 사진=현대자동차

3분기 전동화 모델(하이브리드, 전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포함) 판매량은 총 26만 1,49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급증했다.

이는 현대차 3분기 전체 판매량의 25%를 차지하는 역대 최대 비중으로, 신차 4대 중 1대가 전동화 모델이었음을 의미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 사장은 “3분기 판매 실적은 현대차의 포괄적 전동화 전략이 모든 파워트레인 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 사진=현대자동차

이번 실적의 핵심은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견조한 판매세다. 3분기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5만 8,629대가 팔려나가며, 전체 전동화 판매의 약 60%를 차지하는 주력 상품임을 입증했다.

특히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미국산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이 5만 8,774대로 51.5% 급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이 성장의 중심에는 싼타페와 투싼이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5 / 사진=현대자동차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 속에서도 전기차(BEV) 판매는 8만 7,737대로 47% 늘어나며 높은 성장률을 이어갔다.

미국 조지아 신공장(HMGMA)의 현지 생산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 등 미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3만 4,244대로 52.0% 급증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전동화 모델 판매 비중이 47.4%(71,040대)에 달했으며, 아이오닉 브랜드(30,641대, +60.1%)와 함께 소형 전기차 인스터(Inster, 캐스퍼 일렉트릭)가 판매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 넥쏘
현대차 넥쏘 / 사진=현대자동차

기타 전동화 모델 역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1만 1,301대로 26% 증가했으며, 수소전기차(FCEV)는 신형 넥쏘 출시 효과에 힘입어 161% 급증한 3,828대가 판매됐다.

아직 내연기관차 중심인 신흥 시장(중동·아프리카, 중남미)에서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각각 41%에서 최대 293%까지 폭증하며 새로운 성장세에 진입했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이러한 ‘투 트랙’ 성공 전략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2030년 전체 판매 목표 555만 대 중 60%인 330만 대를 전동화 모델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지역별 맞춤형 전기차를 선보이는 동시에, 현실적인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종을 현재 7개에서 18개 이상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HMGMA 공장 역시 전기차 이외에 하이브리드차 병행 생산을 준비 중이다. 이는 현대차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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