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전동 시트 끼임 사고로 2세 여야 사망
판매 중단에 글로벌 13만 대 대규모 리콜 진행
이미 국내에서도 발생했던 끼임 사고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전동 시트 결함으로 전 세계적인 리콜에 나섰다. 지난 3월 7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2세 여자 어린이가 2·3열 전동 시트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로이터 통신을 통해 이 사실이 보도되면서 현대차는 3월 13일(현지 기준)부터 북미에서의 팰리세이드 판매를 즉시 중단했다.

결함의 핵심은 2·3열 전동 시트가 폴딩될 때 특정 조건에서 탑승자나 사물과의 접촉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끼임을 막아야 할 안티핀치 기능이 정상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개발 단계 센서 민감도 검증 과정의 문제가 지목되고 있다. 다만 현대차는 이번 사망 사고와 결함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글로벌 13만 대 규모의 대규모 리콜

리콜 대상은 전동 시트가 기본 적용된 리미티드(Limited)·캘리그래피(Calligraphy) 트림이다. 북미 기준 미국 60,515대와 캐나다 7,967대를 합쳐 총 68,482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국내에서는 2025년 하반기 출시부터 2026년 3월 11일 생산분까지 57,474대가 리콜 예상 대상으로 파악됐다. 북미와 국내를 합산하면 글로벌 리콜 규모는 약 13만 대에 달한다.
울산공장에서 전량 생산되는 팰리세이드는 2025년 한 해에만 국내 59,506대 판매에 수출 약 10만 대를 기록한 볼륨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영향 범위가 작지 않다. 증권가는 북미 리콜 비용을 약 1,000억 원으로 추산하면서도 현대차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도 이미 두 건의 끼임 사고, 공단 인지는 뒤늦게

이번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 더 큰 문제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0월과 12월 각 1건씩 전동 시트 끼임 관련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으며, 다행히 두 건 모두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현대차는 미국 사망 사고가 발생한 3월 7일로부터 6일이 지난 3월 13일에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공단은 그 시점에야 사태를 인지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북미 커뮤니티에서도 버튼을 재조작하기 전까지 시트가 멈추지 않는다는 제보가 다수 등장하고 있어, 현장 사용자 사이에서는 이미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3만 대 리콜이 남긴 질문, 브랜드 신뢰 회복이 과제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대형 패밀리 SUV 플래그십으로, 가족 단위 구매자에게 높은 신뢰를 받아온 모델이다. 이번 결함이 하필 2·3열 좌석, 즉 자녀와 동승자가 타는 자리에서 발생했다는 점은 브랜드 이미지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현대차와 협의해 국내 리콜 절차를 조만간 개시할 예정이다. 팰리세이드 구매를 고려 중인 소비자라면 국내 리콜 일정이 확정된 이후 수리 완료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리미티드·캘리그래피 트림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국토교통부의 리콜 공고를 주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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