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전동 시트 결함으로 사고 발생
약 13만 대 리콜, OTA·하드웨어 개선
집단소송·징벌적 배상 여부가 향후 변수
지난해 출시 이후 국내외 판매 호조를 이어가던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전동 시트 결함 문제로 급격한 위기를 맞았다. 2025년 글로벌 판매량이 21만 1,215대로 출시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던 중에 발생한 악재인 만큼,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고는 지난 3월 7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했다. 2열·3열 전동 시트 폴딩 작동 중 2세 여아가 끼임 사망하는 사고로, 현대자동차는 설계 결함을 인정하고 자발적 시정조치에 나섰다.
감지 민감도 부족이 불러온 결함

이번 사고의 핵심 원인은 전동 시트 폴딩 작동 시 탑승자나 사물을 감지하는 센서의 민감도 부족이다. 특정 조건에서 끼임 방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영유아처럼 체구가 작은 경우 감지가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수정을 통해 감지 민감도를 높이는 한편, 테일게이트가 열린 상태에서만 폴딩이 작동하도록 조건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시정조치를 준비 중이다.
OTA(무선업데이트) 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수정하고, 필요 시 센서·모듈 등 하드웨어도 교체할 예정이다.
국내 5만 7,474대·북미 7만 4,965대 리콜

리콜 대상 규모는 국내외를 합쳐 상당하다. 국내에서는 5만 7,474대, 북미에서는 7만 4,965대(미국 착수 기준 6만 8,500대)가 해당하며, 대상 차량은 2025년부터 2026년 3월 11일까지 생산된 2열·3열 전동 시트 폴딩 옵션 포함 트림이다.
국내 리콜 공지는 3월 20일 예정이며, 현대차는 3월 14일 판매중단을 발표한 데 이어 3월 16일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문자를 발송하는 등 사고 발생 열흘 만에 주요 대응 절차를 신속히 진행했다.
리콜 비용 1000억 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증권가는 이번 리콜의 재무적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본다. 차량 1대당 최대 800달러(센서·모듈 및 공임)로 추산되는 하드웨어 교체 비용 총액은 820억 원이며, 렌터카 제공 시 월 220억 원이 추가돼 최대 1,000억 원까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메리츠증권 김준성, 대신증권 김귀연 등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 수치가 2026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12조 9,000억 원의 0.8% 수준에 불과하다며 펀더멘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한다.
OTA 방식의 소프트웨어 리콜이 우선 적용될 경우 실제 비용은 더 줄어들 수 있다.
진짜 리스크는 아직 남아 있다

글로벌 판매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직후에 터진 이번 사고는 브랜드 신뢰 측면에서 쉽게 지나치기 어려운 사안이다.
특히 미국에서 집단소송이나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이어질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2018년 텍사스주에서 토요타가 시트 결함 소송으로 약 3,614억 원을 배상한 사례가 있어, 현대차의 사전 인지 여부와 설계 결함 쟁점화 가능성이 향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해당 차량 소유자라면 전동 시트 폴딩 스위치 작동 전 주변을 반드시 확인하고, 영유아나 반려동물이 탑승한 상태에서는 작동을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보호자 없이 뒷좌석에 아이를 단독으로 남겨두는 상황 역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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