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도 못한 걸 국산차가”… 1,400km 주행으로 ‘신기록’, 세계 제패한다는 ‘이 SUV’

by 서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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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넥쏘, 일본 시장 정면 공략
1,400km 주행으로 토요타 기록 경신
전 세계 수소차 판매 절반 이상 현대차

한동안 일본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수소전기차 기술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현대자동차가 일본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무대는 상징성이 가장 큰 일본, 그리고 무기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다.

현대차 넥쏘 실내
현대차 넥쏘 실내 / 사진=현대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단순한 신차 투입이 아닌, 글로벌 수소차 패권 경쟁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한때 수소차의 대명사였던 토요타가 승용 수소차 전략에서 사실상 발을 빼는 사이, 현대차는 오히려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대를 동시에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20여 년간 쌓아온 연료전지 기술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넥쏘 1,400km 주행으로 토요타 제쳤다

현대차 넥쏘와 최대 주행거리에 도전한 유튜버(잇섭, 강병휘, 안오준, 모트라인)
현대차 넥쏘와 최대 주행거리에 도전한 유튜버(잇섭, 강병휘, 안오준, 모트라인)
/ 사진=유튜브 ‘UPSub없섭’

현대차가 자신감을 갖는 가장 큰 근거는 수치다. 넥쏘는 최근 1회 충전으로 약 1,400km를 주행하며 수소전기차 세계 최장 주행 기록을 새로 세웠다. 이는 과거 기록 보유자였던 토요타 미라이를 넘어선 성과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수소차 기술력의 상징은 일본이었다. 하지만 차세대 연료전지 스택 효율, 수소 저장 기술, 시스템 경량화에서 현대차가 한발 앞서 나가면서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혹한 환경에서도 출력 저하 없이 작동하는 안정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기술 역전이 숫자로 증명된 셈이다.

차세대 넥쏘 주요 제원 및 성능

현대차 넥쏘 실내
현대차 넥쏘 실내 / 사진=현대자동차

차세대 넥쏘는 전기와 수소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20km에 달하며, 복합 연비는 104.7~107.6km/kg으로 측정됐다. 출력은 150kW, 토크는 350Nm로 5인승 구성이다.

배터리 용량은 162.6kWh이며, FF 구동 방식에 자동 1단 변속을 채택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50mm, 전고 1,640~1,675mm, 전폭 1,865mm, 휠베이스 2,790mm로 준중형 SUV 체급이다.

보증은 일반 보증 36개월 또는 6만km로 제공된다. 단 몇 분의 충전으로 8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효율이 핵심 경쟁력이다. 실험차가 아닌 완성형 양산 모델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모델 대비 주행거리와 효율이 대폭 개선됐다.

전 세계 수소차 절반이 현대차

현대차 넥쏘
현대차 넥쏘 / 사진=현대자동차

글로벌 판매 흐름 역시 현대차 쪽으로 기울고 있다. 최근 집계 기준, 전 세계에서 판매된 수소전기차의 절반 이상이 현대차 브랜드다. 반면 일본 브랜드들의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며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일본 내 상황은 더 극명하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승용 수소차 개발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면서, 경쟁 모델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

충전 인프라 역시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어, 시장 전체가 사실상 공백 상태에 가깝다는 평가다. 토요타의 본거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다면, 수소차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단숨에 각인시킬 수 있다는 전략이다.

일본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순차 확대

토요타 미라이
토요타 미라이 / 사진=토요타

현대차는 2026년을 전후해 일본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호주 등 주요 시장에 신형 넥쏘를 순차 투입할 계획이다. 20여 년 전 연료전지 개발에 뛰어들었던 초창기 전략이 이제 결실을 맺는 국면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일본 소비자들이 넥쏘의 주행 성능과 정숙성, 충전 편의성을 직접 경험할 경우, 현대차 브랜드 전반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전기차를 포함한 다른 라인업으로까지 파급될 가능성이 크다. 수소차 시장의 주도권이 이동하는 이 시점에서, 현대차의 일본 공략은 기술 패권 경쟁의 상징적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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