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 차 탄다고?”… 벤츠·BMW 제치고 APEC 정상들이 타는 국산차 ‘정체’

by 서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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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APEC 정상회의 의전차량 지원
G90·G80 세단과 수소전기버스 차량 제공
글로벌 외교무대서 브랜드 경쟁력 알릴 기회

20년 만에 대한민국 땅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펼쳐질 이 최대의 외교 무대에서 전 세계 21개국 정상들의 ‘발’이 될 주인공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낙점됐다.

APEC 정상회의 의전차량 제네시스 G90 실내
APEC 정상회의 의전차량 제네시스 G90 실내 / 사진=제네시스

현대차그룹은 15일 외교부와 공식 의전차량 지원 협약을 맺고,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과 수소전기버스 등 총 192대의 차량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차량 지원을 넘어, ‘K-모빌리티’의 기술력과 품격을 세계 정상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국가대표급 브랜딩 전략’이자 ‘기술 외교’의 장이 될 전망이다.

 APEC 정상회의 의전차량 제네시스 G90
APEC 정상회의 의전차량 제네시스 G90 / 사진=제네시스

이번 지원의 핵심은 단연 각국 정상과 최고위급 인사들을 위한 제네시스 플래그십 라인업이다. 21개 회원국의 정상과 배우자 의전에는 기함(旗艦)인 제네시스 G90 113대가 투입된다.

크기는 전장 5,275mm, 전폭 1,930mm, 전고 1,490mm, 휠베이스 3,180mm에 달하는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며, V6 3.5 트윈터보 엔진이 발휘하는 최고출력 415마력의 강력한 성능은 정상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이동을 책임진다.

장관급 인사들에게는 제네시스 G80 74대가 제공된다. 전장 5,005mm, 전폭 1,925mm, 전고 1,465mm, 휠베이스 3,010mm의 균형 잡힌 차체에 최고출력 38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음에도 복합 연비는 리터당 10km대를 넘나드는 효율성까지 겸비했다.

APEC 정상회의 의전차량 현대차 유니버스
APEC 정상회의 의전차량 현대차 유니버스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은 세단 라인업과 함께 미래를 향한 비전도 제시한다. 이번 지원 차량에는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3대와, 차량 내에서 완벽한 업무 수행이 가능한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2대가 포함됐다.

이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이라는 이번 APEC의 공식 주제와 완벽하게 부합하는 움직임이다.

세계 정상들에게 무공해 수소 기술의 상용화 수준을 직접 보여주고, 최첨단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한국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고 있음을 과시하는 효과적인 ‘기술 외교’의 일환이다.

APEC 정상회의 의전차량 제네시스 G80
APEC 정상회의 의전차량 제네시스 G80 / 사진=제네시스

사실 현대자동차그룹의 대규모 국제행사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물론,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 열렸던 ‘G20 정상회의’와 ‘아세안 정상회의’ 등 굵직한 글로벌 외교 무대에서 꾸준히 공식 파트너로 활약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이러한 꾸준한 활동을 통해 제네시스는 이미 ‘세계 정상들이 타는 차’라는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해왔으며, 이번 안방 행사를 통해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APEC 정상회의 의전차량 제네시스 G80 실내
APEC 정상회의 의전차량 제네시스 G80 실내 / 사진=제네시스

김일범 현대차 GPO 부사장은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차량을 지원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20년 만에 돌아온 중요한 외교 무대에서, 국가대표의 이름으로 세계 정상들을 맞이할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들이 K-모빌리티의 자부심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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