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모셔널’, 아이오닉 5 로보택시로 올해 실제 상용화 돌입… 기사님들은 어쩌나

김민규 기자

발행

라스베이거스서 레벨 4 로보택시 서비스 시작
웨이모·테슬라와 글로벌 경쟁 본격화

자율주행 기술이 드디어 현실이 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 상용화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한국 브랜드가 올해 레벨 4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민다.

모셔널 자율주행 아이오닉 5 로보택시
모셔널 자율주행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사진=InsideEVs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은 1월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테크니컬 센터에서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레벨 4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레벨 4는 SAE(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으로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며, 모셔널은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개발한 로보택시로 웨이모, 테슬라, 바이두와의 글로벌 경쟁에 나선다.

모셔널 로보택시, 29개 센서로 360도 인식

모셔널 자율주행 아이오닉 5 로보택시
모셔널 자율주행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사진=현대차그룹

모셔널의 로보택시는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5개의 라이더(1개 장거리 + 4개 단거리), 13개의 카메라, 11개의 레이더 등 총 29개의 센서를 탑재해 차량 주변 360도를 실시간으로 인식한다. 장거리 라이더는 최대 300m까지 물체를 감지하며, 단거리 라이더는 근접 장애물을 정밀하게 파악한다.

13개의 카메라는 신호등, 표지판, 보행자를 인식하고, 11개의 레이더는 악천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이 덕분에 야간, 비, 눈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며, 올해 초 시작된 시범 운영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운전자 개입 없이 주행에 성공했다.

모셔널은 2018년부터 라스베이거스, LA, 산타모니카, 싱가포르 등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하며 약 1.6억 km의 주행 데이터를 축적했다.

하이브리드 전략, 룰베이스와 E2E 기술 결합

모셔널 자율주행 아이오닉 5 로보택시
모셔널 자율주행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사진=현대차그룹

모셔널의 핵심 전략은 룰베이스(Rule-based)와 E2E(End-to-End)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룰베이스는 교통 법규와 안전 규칙을 코드로 명확히 정의해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E2E는 AI 머신러닝 기반으로 인식·예측·주행을 통합 처리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응한다.

모셔널은 이 두 방식을 조합해 거대주행모델(LDM)을 개발했으며,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Safety First’ 원칙을 고수한다.

실제로 미국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과 독일 TÜV SÜD 안전 검증을 통과하면서, 상용화를 위한 법적·기술적 요건을 충족했다. 모셔널 CEO 로라 메이저는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상용화를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웨이모·테슬라·바이두와 글로벌 경쟁 본격화

모셔널 CEO 로라 메이저
모셔널 CEO 로라 메이저 /사진=현대자동차

모셔널의 상용화는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존재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재 자율주행 시장은 구글의 웨이모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 바이두는 아폴로고(Apollo Go) 서비스로 3,000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운영 중이다.

테슬라는 약 11.2억 km의 주행 데이터를 축적하며 FSD(Full Self-Driving)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고, 바이두는 약 2.4억 km를 기록했다. 모셔널은 약 1.6억 km로 경쟁사 대비 데이터 축적량이 적지만,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자회사 42dot과 데이터를 통합하며 빠르게 격차를 줄이고 있다.

게다가 모셔널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앱티브(Aptiv)와 공동 개발하며 기술력을 강화했고,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플랫폼을 활용해 하드웨어 경쟁력도 확보했다.

국내 도입 계획, 미국 경험 후 단계적 추진

모셔널 자율주행 아이오닉 5 로보택시
모셔널 자율주행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사진=InsideEVs

모셔널의 상용화는 자율주행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내 다른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며, 국내 도입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의 운영 노하우를 축적한 뒤 국내 교통 환경에 맞춘 로보택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대중화되면 교통사고 감소, 이동 약자 지원, 물류 효율화 등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라스베이거스 도로를 달릴 모셔널의 로보택시가 자율주행 시대를 어떻게 열어갈지, 그리고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위상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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