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엔비디아 자율주행 협력 확대 발표
엔비디아 DRIVE Hyperion 10 플랫폼 도입
레벨 2 ADAS부터 레벨 4 자율주행까지 확장
자율주행 기술 경쟁이 ‘누가 더 빨리 양산에 적용하느냐’로 판가름 나는 국면에서 현대차·기아가 엔비디아와 손을 더 강하게 잡았다. 3월 16일(현지시각) 미국 산호세에서 개막한 엔비디아 GTC 2026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엔비디아가 차세대 자율주행 파트너십 확대를 공식 발표했다.

핵심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NVIDIA DRIVE Hyperion) 10 플랫폼의 현대차·기아 차량 적용이다.
레벨 2 ADAS부터 레벨 4 완전 자율주행까지 단계적으로 확장 가능한 구조로, 단기적으로는 일부 차종에 레벨 2+ 자율주행 기술을 선제 적용하고 장기적으로는 레벨 4 로보택시 기술 고도화로 이어진다는 계획이다.
카메라 14대·레이더 9개·라이다 1개 등 대거 탑재

DRIVE Hyperion 10은 컴퓨트 유닛으로 DRIVE AGX Thor SoC 2개를 탑재한다. SoC 1개당 최대 1,000 INT8 TOPS와 2,000 FP4 TFLOPS의 연산 성능을 갖추며, 카메라 14대·레이더 9개·라이다 1개·초음파 센서 12개·실내 카메라 4대·외부 마이크 배열로 구성된 생산 준비형 레퍼런스 아키텍처다.
ISO 26262 ASIL-D 수준의 안전 인증도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전체 주행 데이터를 단일 학습 파이프라인에 통합하고, AI 학습·정제와 시뮬레이션·검증을 거쳐 양산차에 배포하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모셔널이 레벨 4 로보택시를 맡는다

레벨 4 자율주행의 핵심 축은 모셔널이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Aptiv)의 합작법인으로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모셔널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엔비디아 플랫폼 기반의 로보택시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
현대차그룹 김흥수 부사장(GSO 담당)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고, 엔비디아 리시 달 자동차부문 부사장도 파트너십의 전략적 의미를 강조했다.
현대차·기아만의 독점 계약이 아니다

이번 발표는 현대차·기아만의 단독 계약이 아닌 엔비디아 DRIVE Hyperion 생태계 전반의 확장 선언이었다. 같은 행사에서 BYD·지리·Isuzu·닛산도 DRIVE Hyperion 도입을 발표했고, 라이드헤일링 서비스 업체 Lyft·Bolt·Grab도 하이페리온 기반 협력을 공식화했다.
엔비디아가 자동차 산업 전반에 자율주행 컴퓨팅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려는 전략이 가시화되는 국면으로, 현대차·기아의 참여는 이 생태계 안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의미한다.

자율주행 기술이 특정 업체의 독자 기술보다 공통 플랫폼 위에서 경쟁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어떤 플랫폼을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은 차종에 적용하느냐가 앞으로의 경쟁 구도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의 실제 양산차에 레벨 2+ 이상 기능이 언제, 어느 차종부터 적용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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