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추진하는 장기근속자 차량 할인율 개편안이 노사 간 신뢰와 복지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며 향후 임단협 향방에 긴장감을 더합니다.

핵심 사항
- 현대자동차가 2026년 임단협 교섭에서 장기근속자 차량 할인율을 기존 최대 30%에서 20%로 낮추는 단일화 개편안을 제시했습니다.
- 차량 가격 5,000만 원 기준 할인액이 1,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줄어들며 사측은 최대 400만 원의 복지포인트를 보완책으로 내놓았습니다.
- 장기근속자의 실질 혜택 축소로 노조 내 반발과 보이콧 조짐이 일고 있어 향후 포인트 규모 조정과 할인율 절충안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완성차 업계에서 직원 차량 할인 제도는 단순한 복지 항목이 아니다. 근속연수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할인율은 장기근속 보상과 인재 유지의 상징으로 기능해왔다. 그런 만큼 이 제도를 손보려는 시도는 매번 노사 갈등의 뇌관이 됐다.
현대자동차가 2026년 임금·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장기근속자 차량 할인율을 최대 30%에서 20%로 낮추는 개편안을 내놓으면서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측은 합법적 절세와 보편적 복지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노조 내부에서는 지도부 비판과 보이콧 언급까지 나오며 갈등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할인율 단일화의 명분과 이면

현대차가 제시한 개편안의 핵심은 근속연수별 차등 할인 방식을 폐지하고 전 직원에게 20% 단일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이다.
회사 측은 정부 과세제도 변경 환경 속에서 교섭 자료에 ‘합법적인 절세와 보편적인 복지 혜택 강화를 위한 방안’이라고 명시하면서, 장기근속자의 줄어든 혜택을 근속 구간별 200만~400만 원 복지포인트로 보완한다는 입장이다.
5~16년 차 직원에게는 오히려 할인율이 올라가는 구조라 중간 근속자 계층에게 유리한 방향이기도 하다.
장기근속자가 체감하는 500만 원의 차이

문제는 수치가 분명히 말해준다는 점이다. 차량 가격 5,000만 원을 기준으로 할인율 30% 적용 시 1,500만 원, 20% 적용 시 1,000만 원이 할인돼 장기근속자 1인당 500만 원의 즉시 할인 혜택이 사라진다.
이를 보완하는 복지포인트가 200만~400만 원 수준인 만큼, 절대 금액 기준으로는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 노조는 장기근속 보상의 원칙이 무너지고 실질 복지가 축소된다고 비판하며, 근속연수에 따라 차등 혜택을 받아온 기존 체계가 허물어진다는 점에서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고 주장한다.
사내 게시판에서는 노조 지도부의 협상력을 문제 삼는 목소리와 함께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는 노조 보이콧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기아가 먼저 걸은 길, 업계의 공통 흐름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아는 이미 2022년 임단협에서 퇴직자 평생 차량할인을 75세까지로 줄이고, 최대 할인율을 30%에서 25%로 낮추는 한편 할인 주기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안에 합의한 바 있다.
반면 기존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던 전기차는 2025년부터 직원 할인 적용 범위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복지 구조를 재편했다.
할인 폭은 줄이되 적용 차종을 넓히는 방식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높은 차량 할인 부담을 조정하면서 복지 형태를 재구성하는 흐름을 공유하고 있으며, 현대차의 이번 개편 논의도 같은 맥락에 있다.

차량 할인 제도 개편은 단일 복지 항목의 조정이 아니라 장기근속 보상 철학 전체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사측의 절세 논리와 노조의 보상 원칙론이 정면으로 맞서는 구조인 데다, 노조 내부 분열 조짐까지 더해져 2026년 임단협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자리 잡았다.
장기근속자 입장에서는 500만 원대의 즉시 할인 감소를 복지포인트로 온전히 체감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불만이 있는 만큼, 교섭 과정에서 근속 구간별 포인트 규모 조정이나 할인율 절충안 논의가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의 협상 추이를 주시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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