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88% 감소에 미래도 어두워”… 벼랑 끝에 몰린 현대차, 속으론 웃고 있다?

by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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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美 전기차 수출 급감
1~5월 수출량 전년 대비 88% 감소

현대차그룹의 올해 미국 전기차 수출이 매우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미국의 높은 관세 정책으로 전기차 생산 거점을 미국 현지에 마련한 것과,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수출량 급감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수출량 급감 /사진=현대차그룹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는 총 7,156대로, 작년 동기의 59,705대에 비해 무려 88.0% 감소했다. 판매 실적이 감소하면서 현지 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미달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또한, 오는 9월 시행 예정인 미국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가 예정되어 있어 하반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은 추가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수출량 급감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수출량 급감 /사진=현대차그룹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시장에서도 부진한 판매 성적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 전기차 판매 실적은 44,555대이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0% 감소한 수치이다. 미국 전체 전기차 시장이 같은 기간 5.2%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대차그룹의 대미 전기차 판매량은 2021년 4,441대에서 2022년 28,474대로 증가한 이후로 올해 처음 수출 증가세가 꺾이며 2만 대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수출량 급감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수출량 급감 /사진=현대차그룹

수출량의 급격한 감소는 국내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울산 1공장에서 아이오닉 5와 코나 EV를 생산하는 라인의 가동을 중단하였다. 이는 올해 들어서 다섯 번째 휴업으로, 수출 수요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생산 라인의 중단은 현대차그룹의 국내 생산 체계에도 영향을 미치며, 특히 해당 생산라인에서 공급받는 부품업체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

부품업체들은 현대차의 미국 수출을 겨냥하여 전기차 설비에 많은 투자를 하였으나, 현재 이와 관련하여 투자 회수가 어려워지고 있다. 미래차 전환을 준비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인력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한 업체들은 수출이션에 따른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수출량 급감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수출량 급감 /사진=현대차그룹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상황이 모두 악재로만 가득 차 있다기보다는 긍정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최근 현대차는 대부분의 차량 가격을 대폭 인상하여 전반적인 매출 증가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제 대부분의 차량 가격이 한국보다 미국에서 훨씬 더 비싸게 팔리고 있으며, 이는 원가를 보존하고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 생산 규모를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국내 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쉽게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의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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