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수출 성과
2025년 수출 29만 대로 한국 승용차 수출 1위
소형 SUV 경쟁력 강화로 철수설 진화
한국GM을 둘러싼 철수설이 끊이지 않았다. 2018년 군산공장 폐쇄와 산업은행 8,000억 원 출자로 간신히 고비를 넘긴 이후에도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았고,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 방침이 알려지면서 우려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숫자가 달라진 현실을 보여줬다. 2022년 2,100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2023년 1조 5,000억 원, 2024년 2조 2,000억 원으로 3년 연속 순이익이 불어났고, GM 본사는 총 6억달러(약 8,8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공식 발표했다.
트랙스가 만든 성과는 숫자로 증명

한국GM의 실적 반등을 이끈 핵심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24년 29만 6,658대를 수출하며 한국 승용차 수출 1위에 올랐고, 트레일블레이저도 15만 568대로 수출 5위권을 지켰다.
전체 수출 44만 7,226대 가운데 대미 수출이 38만 8,280대로 86.8%를 차지했으며, 미국 현지 판매가 2만 달러 초반대라는 가격 경쟁력이 북미 시장 흥행을 뒷받침했다.
GM 본사가 인천 부평공장에 풀 캐파 생산을 요청하면서 연간 50만 대 생산 목표가 설정됐고, 2024년 실제 생산량은 46만 826대였다.
2002년 이후 처음, 설비 자체를 바꾼다

이번 6억달러 투자는 용도가 명확히 나뉘었다. 3억달러는 트랙스 크로스오버·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의 소형 SUV 성능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쓰이고, 나머지 3억달러는 인천 부평공장 생산 시설 현대화에 투입된다.
특히 설비 투자 부분이 주목할 만한데, 최첨단 프레스 기계 도입을 통해 제조 현장의 안전·품질·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2002년 한국GM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단행되는 대규모 설비 업그레이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았다. 누적 생산 1,300만 대를 이어온 공장이 새로운 생산 인프라를 갖추게 되는 셈이었다.
철수설을 잠재운 근거들

GM 본사의 투자 결정은 한국 사업장에 대한 신뢰를 수치로 보여준 사례로 받아들여졌다. 대전·전주·창원 직영 서비스센터 3곳도 매각 방침에서 제외되면서 소비자 불안감을 일부 해소했다.
다만 노조는 이번 투자가 일회성에 그칠 수 있다며 미래차 전환 계획과의 연동을 요구했고, 산업은행의 2028년 약정 종료 시점도 여전히 미해소 과제로 남아 있었다. 2025년 5년 연속 흑자 달성 여부는 다음 달 공시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었다.
한국GM이 글로벌 소형 SUV 핵심 생산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했다. 다만 투자 발표만으로 모든 불안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이르고, 실제 생산 성과와 미래차 전략이 뒤따를 때 신뢰가 완성될 것이라는 시각이 업계에서 나왔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