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금만 1,750만 원 지급”… 노사 타결에도 ‘비상’이라는 이곳, 이대로 괜찮나?

by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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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마침내 노사 임금 교섭 타결
기본급 인상·성과급 1,750만 원 지급
‘33.5% 반대’와 ‘미래 물량 확보’ 숙제 뚜렷

한때 그룹 내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던 한국지엠(한국GM)이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북미 시장을 휩쓴 전략 차종들의 성공으로 2년 연속 흑자라는 쾌거를 달성하더니, 마침내 노사 관계에서도 값진 결실을 보았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실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실내 /사진=쉐보레

노사가 2025년 임금 교섭을 최종 타결하며,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한 ‘역대급’ 보상안에 합의한 것이다. 하지만 화려한 축포 이면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뚜렷하게 남아있어, 이번 합의를 마냥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23일, 2025년 임금 교섭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6.5%로 최종 가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5월 29일부터 총 19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이뤄낸 성과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쉐보레

합의안의 핵심은 ▲기본급 9만 5,000원 인상 ▲타결 일시금 및 2024년 경영성과급을 합친 총 1,750만 원 지급이다. 이는 전년도 합의안을 크게 뛰어넘는 파격적인 수준으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글로벌 흥행 성과를 임직원과 공유하겠다는 사측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이번 합의를 모두가 반긴 것은 아니다. 66.5%라는 찬성률은 과반을 훌쩍 넘는 수치지만, 역으로 보면 조합원 3명 중 1명꼴인 33.5%는 이번 합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쉐보레

업계에서는 경쟁사인 현대자동차가 올해 기본급 11만 1천 원을 인상한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기본급 인상 폭 등이 일부 강성 조합원의 불만을 산 것으로 분석한다.

일회성 성과급보다 매달 급여와 퇴직금 등에 영향을 미치는 고정적인 기본급 인상을 더 중시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작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잠재적 갈등의 불씨로 남을 수 있다.

캐딜락 리릭
캐딜락 리릭 /사진=캐딜락

더욱 근본적인 과제는 ‘미래 먹거리’ 확보다. 이번 노사 안정은 현재 폭발적인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주력 모델들의 생산을 원활하게 하는 데는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이들 모델의 후속 혹은 차세대 신차, 특히 그룹의 미래인 전기차 모델의 국내 공장 배정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글로벌 GM의 치열한 내부 경쟁을 뚫고 미래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지엠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유일한 열쇠다. 단기적인 평화를 얻었지만, 장기적인 생존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GM 부평공장
한국GM 부평공장 /사진=연합뉴스

로버트 트림 한국지엠 노사·인사 부문 부사장은 “노사 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며 “회사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이번 합의는 완전한 성공의 마침표가 아니다. 오히려 산적한 미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나아가야 할 새로운 출발선에 가깝다. 이번에 확보한 ‘시간’과 ‘안정’을 발판 삼아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 그것이 한국지엠 노사 앞에 놓인 진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체 댓글 4

  1. 문 닫아라 진짜 사업소 가보면 새벽같히 온차도 제일 늦게 들어가고 다음날이나 정비가능하다는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다들 정신무장 하시고 새로운 마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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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일하지 않는 노동자가 너무 많다 지금 현장은 야간을 하지 않아도 야간수당 잔업수당 지급하는 회사는 대한민국에서 한국지엠 창원공장 뿐이라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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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창원공장 주야 토욜까지 풀근문데 뭔 야간수당 잔업수당을 얘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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