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이 인정한 車”… 벤츠 제치고 1위, 국산 플래그십 ‘세단’의 정체

by 서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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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90, 회장님 차 자리를 굳혔다
법인용 차량 판매 1위
하이브리드·전기차 확장 예정
제네시스 G90
제네시스 G90 /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이 국내 고가 법인차 시장에서 벤츠 S클래스를 밀어내며 1위를 지켰다. G90은 이미 ‘회장님 차’로 불릴 만큼 고급 이미지와 실차 인지도가 높고, 국내 대기업 총수들도 애용하는 모델이다.

8,000만 원 이상 차량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만큼,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 선택 모두에서 경쟁차를 앞서고 있다. 특히 2024년 도입된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제도 이후에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 내 입지가 더욱 단단해졌다.

G90, 법인차 시장에서 벤츠 S클래스 압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8,000만 원 이상 법인용 차량으로 등록된 차량 중, 제네시스 G90은 2,494대를 기록하며 벤츠 S 클래스(1,187대)를 크게 앞질렀다. 두 차량의 판매 격차는 두 배 이상 벌어졌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장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판매 기록을 넘어 국산 고급차 브랜드의 위상을 증명하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국산차가 외제차를 법인 시장에서 압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총수들이 선택한 G90, ‘회장님 차’로 자리매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 사진=연합뉴스

G90은 단순히 고급차가 아니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공식 석상에서 이용하는 차로 자주 포착되며 ‘회장님 차’라는 별명을 얻었다.

실제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이 공적 행사에 G90을 이용해 등장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에 큰 기여를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또한 G90을 전용차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리드·전기차로 확장, G90의 진화 예고

제네시스 그란 쿠페·컨버터블 콘셉트카
제네시스 그란 쿠페·컨버터블 콘셉트카 / 사진=제네시스

현재 G90은 가솔린 모델만 판매되고 있지만, 향후 하이브리드 및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등으로 파워트레인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지난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카가 공개되며 G90의 라인업 확장 가능성도 함께 제시됐다.

특히 콘셉트카는 기존 G90과는 또 다른 고급스러움과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제도 변화 따른 수요 감소, 과제도 존재

제네시스 G90 실내
제네시스 G90 실내 / 사진=제네시스

한편, 2024년 1월부터 시작된 고가 법인 차량에 적용되는 연두색 번호판 제도는 G90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G90의 지난해 법인 판매량은 5,580대로, 전년 대비 약 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벤츠 S클래스 역시 56%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법인차 시장 전체가 위축된 양상이다.

일부에선 법인차 남용 방지를 위한 제도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소비자의 차량 선택 자유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프리미엄 차량에 대한 인식 변화와 제도 보완이 동시에 요구된다.

G90, 벤츠를 제치고 국내 최고급 법인차 시장 장악

제네시스 G90
제네시스 G90 /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90은 다시 한번 국산 최고급 세단의 저력을 입증했다. 단순히 판매량을 넘어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신뢰 측면에서도 벤츠 S클래스를 능가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

회장님 차로 불리는 상징성과 함께, 향후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파워트레인 확장 계획까지 갖춘 G90은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향후에도 중심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G90의 행보는 ‘프리미엄 세단의 국산 대안’이 현실로 자리잡고 있음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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