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살 돈이면 이걸 사지”… 연비 20.8km/L에 ‘2천만 원대’ 하이브리드 SUV ‘등장’

볼보 CMA 플랫폼을 공유하는 지리 몬자로가 시장에 등장하면서, 국내 출시가 된다면 중형 SUV 시장의 가격 경쟁 구도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지리 몬자로 실내
지리 몬자로 실내 /사진=지리자동차

핵심 사항

  • 지리자동차 2026년형 몬자로는 볼보 XC40 및 르노 그랑 콜레오스와 공유하는 검증된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i-HEV 모델의 중국 현지 시작가는 약 2,900만 원이며 EREV 트림은 배터리 완충 시 최대 1,300km 주행을 목표로 합니다.
  • 국내 출시 시 관세와 인증비로 인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며 현재 AS 인프라가 전무하므로 공식 도입 여부를 확인 후 구매를 판단해야 합니다.

2010년 볼보를 인수한 지리자동차가 그 기술적 산물로 만들어낸 SUV가 몬자로다. 중국 내수명은 싱위에 L로, 2021년 처음 출시된 이후 2026년형에서 하이브리드(i-HEV)와 레인지 익스텐더(EREV) 두 가지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전장 4,770mm, 휠베이스 2,845mm의 중형 5인승 SUV로, 싼타페(4,785mm)와 쏘렌토(4,730mm) 사이의 체격을 갖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가격이다. i-HEV 중국 사전판매 시작가는 14만 1,700위안, 한화로 약 2,900만 원이다. 국내 시장에서 기아 스포티지 HEV와 현대 투싼 HEV의 깡통 시작가가 각각 3,213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단순 비교 기준으로 300만 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볼보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차

지리 몬자로
지리 몬자로 /사진=지리자동차

몬자로의 가장 강력한 신뢰 근거는 플랫폼이다. 볼보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이 플랫폼은 볼보 XC40, 폴스타 2, 르노 그랑 콜레오스, 그리고 볼보 신형 XC70에도 공유된다.

지리자동차가 볼보 인수 이후 CMA 플랫폼을 자사 브랜드와 파트너 브랜드 전반에 공유하면서 생겨난 기술 공유의 직접 산물이다.

국내에 출시 예정인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역시 이 플랫폼 기반으로, 사실상 몬자로의 형제 모델이다. 구조적 기반이 검증된 플랫폼이라는 점은 중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 장벽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한다.

EREV 방식으로 전기 200km, 복합 1,300km 목표

지리 몬자로
지리 몬자로 /사진=지리자동차

2026년형 라인업에서 주목할 것은 EREV(레인지 익스텐더) 트림이다. 41.2kWh 배터리를 탑재해 순수 전기 모드로 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병행하는 구조로 복합 총 주행거리는 최대 1,300km를 목표로 한다.

WLTC 기준 환산 연비는 약 20.8km/L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수치는 아직 공식 제원표를 통한 A급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출시 후 검증이 필요하다. 2026년형에서는 CDC(연속 가변 감쇠력) 서스펜션과 20인치 신규 휠도 추가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가격이 곧 한국 가격은 아니다

지리 몬자로
지리 몬자로 /사진=지리자동차

매력적인 수치들이 나열되지만 핵심 전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2,900만 원이라는 가격은 어디까지나 중국 현지 사전판매가다. 한국에 들어올 경우 수입 관세 8%와 운송비, 현지 인증 비용, 유통 마진이 더해지면 실제 판매가는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RAV4 하이브리드가 중국 현지보다 국내에서 약 1,800만 원 높은 약 4,430만 원에 팔리고 있다는 점이 참고가 된다. 현재 몬자로는 한국 시장 직접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국내 딜러망과 AS 인프라도 구축돼 있지 않다.

플랫폼의 신뢰성과 가격 경쟁력은 분명히 주목할 만하다. 다만 실구매 판단은 한국 공식 출시가 확정되고 현지 판매가와 AS 체계가 공개된 이후로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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