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모르고 차 바꾸면 손해다”… 폐차하고 ‘400만 원’ 할인받는 車의 ‘정체’

by 서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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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전기차 보조금은?
내연차 폐차 시 100만 원 추가
사실상 인상, 수소차도 2,250만 원 유지

정부가 2026년부터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사실상 인상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이 12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기후부 예산 및 기금의 총지출 규모는 19조 1,662억 원으로 올해(17조 4,351억 원)보다 9.9% 늘었다.

기아 EV9 충전 단자
기아 EV9 충전 단자 / 사진=기아

핵심은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지원 강화인데, 정부는 2011년 공공부문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한 이래 자생력 유도를 위해 보조금을 매년 깎아왔지만 최근 고금리 기조와 충전 인프라 부족, 연이은 화재 사고 등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자 정책 방향을 수정했다.

2026년에도 전기차 보조금 단가는 올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되는데, 전기 승용차는 1대당 300만 원, 전기 버스는 7,000만 원, 전기 화물차는 1억 원이 지원된다.

폐차 증명서 제출하면 전환 지원금 100만 원

2026년 전기차 보조금 및 구매 혜택
2026년 전기차 보조금 및 구매 혜택 / 사진=토스 뱅크

여기에 새로운 혜택이 추가된다. 노후 내연기관차를 폐차하거나 판매하고 전기차로 교체할 경우 최대 100만 원의 지원금이 추가로 지급되는 것이다. 즉, 전기 승용차 구매 시 최대 400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신청 조건은 기존 내연기관차를 폐차(말소) 처리 완료 후 3개월 이내에 전기차를 구매하고 보조금을 신청해야 하며, 내연차와 전기차의 소유주가 동일인이어야 한다.

신청 절차는 내연기관차 폐차 처분 증명서류(폐차증명서, 자동차 등록증 말소 사실 증명서 등)를 준비하고 신규 전기차를 계약 및 구매한 뒤, 자동차 등록증 말소 사실 증명서를 포함한 서류를 계약담당자에게 제출하면 된다.

수소차 보조금 동일 유지, 친환경차 전환 의지 확인

현대차 넥쏘
현대차 넥쏘 / 사진=현대자동차

수소차에 대한 보조금 역시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 수소 승용차에는 2,250만 원, 시내버스 2억 1,000만 원, 광역버스 2억 6,000만 원, 트럭 2억 5,000만 원이 각각 지원된다.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차의 양대 축인 수소차에 대한 지원을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정부의 탄소중립 및 친환경차 전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보조금 정책이 내연차 중심의 자동차 시장 구조를 친환경차로 빠르게 전환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분야별로 보면 에너지(36.4%), 자원순환(14.8%), 자연환경(13.5%), 물관리(12.0%), 환경·에너지일반 등(11.2%) 순으로 예산 증가 폭이 컸으며, 대기환경(-16.5%)과 환경보건·화학(-0.9%), 기후·탈탄소(-0.2%) 분야는 올해보다 예산이 줄었다.

차질 없는 집행 약속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5 / 사진=현대자동차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국민이 편성된 재정사업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집행 관련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2026년도 예산의 차질 없는 집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노후 내연기관차를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 차량 구입 비용 부담을 덜고 싶은 구매자, 환경 친화적 차량 전환을 고려 중인 운전자에게 이번 전환 지원금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신규 구매 전기차는 한국자동차환경협회에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이어야 하며, 폐차 후 3개월 이내에 전기차 구매 및 보조금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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