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이 재범”… 음주운전 막을 ‘빨간색 번호판’ 드디어 도입되나?

김민규 기자

발행

음주운전 재범률 40%의 참담한 현실
빨간 번호판 도입 주장과 낙인 효과 논란
10월 시행 음주운전 방지장치 알코락 의무화

도로 위 잠재적 살인무기로 불리는 음주운전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특히 적발자 중 40% 이상이 이미 단속 경험이 있는 ‘재범’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회적 공분이 거세다.

빨간색 번호판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이에 따라 기존의 벌금이나 징역형을 넘어, 음주운전 경력자의 차량에 ‘빨간색 번호판’을 부착해 심리적 압박을 가하자는 파격적인 대안이 주목받고 있다.

꺾이지 않는 재범률, 40·50대 남성이 주축

매우 높은 음주운전 재범률
매우 높은 음주운전 재범률 /사진=토픽트리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음주운전 재범률은 40% 안팎에서 머물고 있다. 2019년 44.1%를 기록한 이후, 10명 중 4명은 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사회활동과 자차 보유율이 높은 40대(56%), 50~60대(61%)에서 재범 비중이 특히 높았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88%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다. 처벌 강화에도 불구하고 “나는 안 걸리겠지”라는 안일한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 있음을 보여준다.

“도로 위 주홍글씨” 빨간 번호판의 억제 효과

음주운전 사고 현장
음주운전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빨간색 번호판 도입 주장의 핵심은 ‘사전 억제’와 ‘심리적 압박’이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다가 재발급받은 운전자에게 일정 기간(예: 2년) 특수한 색상의 번호판을 달게 하자는 것이다.

이로 인해 경찰이 단속 현장에서 위험군 차량을 즉시 식별할 수 있으며, 운전자 스스로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어 음주 욕구를 억제하는 효과가 크다. 실제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5% 이상이 이 제도의 도입에 찬성할 만큼 국민적 지지가 높다.

실제로 대만(형광색 번호판)이나 미국의 일부 주(특정 문자 번호판) 등 해외 사례에서도 도입 후 재범률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중 처벌 논란과 가족 피해는 숙제

경찰의 음주운전 집중단속
경찰의 음주운전 집중단속 /사진=연합뉴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형사처벌을 받은 이에게 사회적 낙인을 찍는 것이 ‘이중 처벌’에 해당한다는 법적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또한, 해당 차량을 가족과 함께 이용할 경우 음주운전과 무관한 가족 구성원까지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제기된다. 실제 제도 도입 시에는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정교한 설계가 필요할 전망이다.

10월부터 ‘알코락’ 의무화… 전방위 압박 시작

음주운전 방지 장치(알코락)을 사용 중인 국민체험단
음주운전 방지 장치(알코락)을 사용 중인 국민체험단 /사진=연합뉴스

번호판 논의와 별개로, 당장 올해 10월부터는 ‘음주운전 방지 장치(알코락)’가 본격 시행된다. 5년 내 2회 이상 음주운전이 적발된 재범자가 다시 면허를 취득하려면 반드시 이 장치를 차량에 설치해야 한다. 운전자가 숨을 불어넣어 알코올이 감지되지 않아야만 시동이 걸리는 방식이다.

정부는 알코락 시행과 더불어 상습범에 대한 차량 압수 등 처벌 수위를 계속해서 높여가고 있다. 빨간 번호판 도입 논의까지 가속화되면서, 음주운전 재범자들에 대한 사회적·기술적 포위망은 더욱 촘촘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댓글 1

  1. 멍청하긴 너같으면 빨간색 타고다니겠냐 다른사람 명의로 뽑아서 타고다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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