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전 세계가 中 손아귀에”… 두 달이면 車 시장 ‘붕괴’ 일으키는 ‘이것’의 정체

by 서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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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통제, 자동차 생산 중단 우려
희토류 없는 기술 개발 중이나 효과 제한적
글로벌 車·전자 업계 공급망 불안 고조

중국발 희토류 쇼크가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을 다시 한번 강타할 조짐이다. 중국 정부가 다음 달 8일부터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중단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필사적인 재고 확보 전쟁에 돌입했다.

中 희토류 통제에 자동차 생산 중단 우려
中 희토류 통제에 자동차 생산 중단 우려 / 사진=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지난 4월 중국의 1차 통제 당시 불과 두 달 만에 포드, 스즈키 등 글로벌 공장이 멈춰 섰던 악몽이 생생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엔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토요타 북미법인 부사장은 “중국은 2개월이면 자동차 산업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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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에서 희토류는 단순한 원자재가 아닌, 생산 라인의 숨통을 쥐고 있는 핵심 요소다. 특히 전기차 구동 모터의 강력한 자석은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해야 하기에 희토류가 필수적이다.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차에서도 사이드미러, 스피커, 오일펌프, 각종 센서 등 다양한 전장 부품의 소형 모터에 희토류가 사용된다.

디스프로슘과 같은 일부 희토류는 생산량이 적고 가격 변동성까지 커 수급 불안정 문제도 안고 있다. 이처럼 희토류 없이는 차를 완성할 수 없는 구조이기에 중국의 수출 통제는 더욱 치명적이다.

미국 브랜드의 자동차
미국 브랜드의 자동차 / 사진=연합뉴스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중국의 수출 통제 발표 직후 해외 주문이 쇄도하고 있지만, 현지 업체들의 생산 능력 증대에는 한계가 있고 해상 운송 기간(약 2개월)을 고려하면 단기 대응이 불가능하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은 가중되어, 포드와 GM 등 주요 기업들은 희토류 공급난에 대비한 구매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자동차 공급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자동차 협력업체들은 재고 고갈로 수급 불안정을 호소하며, 통제 장기화 시 생산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 외 방산, 로봇, 반도체 장비 등 타 산업으로의 연쇄 타격도 우려된다.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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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부랴부랴 ‘탈(脫)희토류’ 대안 찾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BMW, 르노 등 여러 기업이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거나 함량을 줄인 전기차 모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은 호주, 아르헨티나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정제 기술 격차는 여전히 높은 벽이다. 유엔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61%), 미국(75%), 일본(83%) 모두 희토류 수입의 절대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단기적 대안 마련은 요원하다는 평가다.

희토류
희토류 / 사진=미국 농업연구청

중국은 가격과 기술력을 무기로 글로벌 공급망의 ‘급소’를 틀어쥐고 희토류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 공급망 전문가는 “(중국 외 투자는) 정말 위험한 투자”라며 중국의 영향력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근 EU가 중국과 희토류 문제 해결을 위한 긴급 회의를 여는 등 외교적 노력도 이어지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 희토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은 또다시 살얼음판 위를 걷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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