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아반떼, 나이 들면 포터?”… 애 낳고 3040에 사는 국산 패밀리카 ‘1위’의 정체

신재현 기자

발행

당근중고차, 세대별 중고차 선호 데이터 공개
20대 아반떼·세단 중심, 40대 카니발 1위
60대 이상부터는 포터·생업용 차량 선호

중고차를 고를 때 세대마다 원하는 것이 얼마나 다를까. 직거래 플랫폼 당근중고차가 3개월치 데이터로 그 답을 내놨다. 20대의 1위 차종과 60대 이상의 1위 차종이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세대별 자동차 소비 패턴의 차이가 숫자로 확인됐다.

기아 카니발 실내
기아 카니발 실내 / 사진=기아

당근중고차는 2025년 12월부터 2026년 2월까지의 조회·매물 데이터를 분석해 3월 16일 세대별 선호 차종을 공개했다. 매물 수는 2024년 이후 연평균 42.6%, 거래 완료 건수는 연평균 23.8% 증가하며 플랫폼 자체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대는 국산 세단, 수입 세단도 10위권 안에

현대차 아반떼
현대차 아반떼 / 사진=현대자동차

20대의 중고차 선호는 국산 세단에 집중됐다. 아반떼가 1위를 차지했고, 그랜저(2위)와 쏘나타(3위)가 뒤를 이으면서 상위권을 국산 세단이 휩쓸었다.

다만 BMW 5시리즈(6위), BMW 3시리즈(8위), 벤츠 E클래스(9위)가 10위권 안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실속과 스타일을 동시에 고려하는 20대 소비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가성비를 우선하면서도 수입 세단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30대부터 카니발 진입, 40대엔 패밀리카가 1위

기아 카니발
기아 카니발 / 사진=기아

30대에서는 그랜저가 1위를 유지했지만 모닝(2위), 카니발(3위), BMW X시리즈(9위)가 함께 순위권에 들면서 선호 차종이 다양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세단 중심에서 패밀리카와 SUV 수요가 병존하는 구간이다.

40대로 넘어가면 카니발이 1위로 올라선다. 공간과 편의, 브랜드를 함께 고려하는 소비 패턴이 반영되면서 G80(8위), 벤츠 E클래스(10위)도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패밀리카와 프리미엄 세단이 공존하는 세대다.

50대부터 포터 등장, 60대 이상은 생업용

현대차 포터2
현대차 포터2 / 사진=현대자동차

50대에서 포터가 처음으로 4위에 진입하더니, 60대 이상에서는 1위로 올라섰다.

봉고(5위)와 스타렉스(6위)까지 상위권에 자리 잡으면서 생업용·다목적 차량이 상위권을 채웠다. 지역 기반 직거래 플랫폼의 특성상 차량을 직접 확인하려는 50대 이상의 이용 패턴이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당근중고차는 2026년 2월 말 개인 간 직거래 매물을 대상으로 소유주 인증 절차를 도입하면서 매물 신뢰도 강화에도 나섰다.

숫자가 말하는 세대별 자동차 소비의 민낯

세대마다 완전히 다른 중고차 1위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이번 데이터는 세대가 달라지면 중고차 시장에서의 선택 기준 자체가 바뀐다는 것을 보여준다.

20대의 세단 중심 선호가 40대에서 패밀리카로 이동하고, 50-60대에서는 생업용으로 전환되는 흐름이 뚜렷하며, 이는 단순한 취향 차이를 넘어 각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다.

연평균 40%를 넘는 매물 증가세와 소유주 인증 도입은 직거래 중고차 시장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다. 세대별 수요 데이터가 쌓일수록 플랫폼의 정교함도 높아지고, 중고차 구매자의 의사결정에도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