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트립 버튼 활용법, 트립 A로 연비 체크하고 트립 B로 엔진오일 교환 주기 관리

서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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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트립 버튼,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트립 A는 주유마다 초기화해 연비 체크
트립 B는 정비 주기 관리용으로 분리 활용

자동변속기 차량을 운전하는 당신, 계기판이나 중앙 디스플레이 옆에 있는 트립 버튼을 얼마나 자주 누르는가? 아마 대부분은 실수로 눌러 화면을 넘기거나, 주유할 때 주행 거리(트립 A)를 초기화하는 용도로만 사용할 것이다.

자동차 트립 버튼
자동차 트립 버튼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이 작고 평범한 트립 버튼은 당신의 운전 실력을 높이고 수십만 원의 유지비를 절약할 수 있는 핵심 데이터를 담고 있다.

트립 컴퓨터는 2010년 이후 대부분의 차량(경차부터 대형차까지)에 기본 탑재되어 있으며, 일부 고급 차량에는 계기판, 중앙 디스플레이, 또는 오버헤드 콘솔에 표시된다.

중요한 역할은 운전 효율 코칭
중요한 역할은 운전 효율 코칭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트립 컴퓨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운전 효율을 코칭하는 것이다. 트립 버튼을 눌러 나오는 정보 중 평균 연비는 운전자가 돈을 아끼는 데 가장 중요한 지표인데, 당신이 급가속, 급제동을 할 경우 평균 연비는 즉시 떨어진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자주 하면 연비가 20% 이상 감소할 수 있으며, 고속도로에서는 33%, 일반 도로에서는 5%의 연비 감소가 발생한다. 반대로 부드럽게 운전하고 탄력 주행을 하면 연비가 올라간다. 트립 A를 매번 주유할 때마다 초기화하여 이번 주유로 내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전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는 당신의 운전 습관을 자발적으로 개선하도록 유도하여 연료 효율을 높이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만 계기판에 표시된 평균 연비는 실제 연비와 5~15% 오차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실제 주유 기록으로 직접 계산하면 더 정확하다.

트립 B는 정비 주기 체크 용도
트립 B는 정비 주기 체크 용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트립 컴퓨터에는 보통 트립 A와 트립 B 두 가지 주행 거리 측정 기능이 있다. 대부분의 운전자는 두 기능을 같은 용도로 사용하지만, 프로 운전자들은 이 두 기능을 다르게 활용한다.

트립 A는 매번 주유할 때마다 초기화하여 단기적인 연비나 주행 거리를 체크하는 용도이고, 트립 B는 장기적인 정비 주기를 체크하는 용도다. 예를 들어, 엔진 오일 교환 주기가 1만 킬로미터라면 트립 B를 1만 킬로미터에 맞춰 초기화하고, 1만 킬로미터가 될 때마다 정비소에 방문하는 것이다.

가솔린 자동차의 표준적인 엔진오일 교환 주기는 10,000~15,000km 또는 12개월이며, 최근 현대·기아 차량의 경우 1~2만km 교환 주기를 권장한다. 이렇게 하면 복잡한 정비 기록을 따로 적어두지 않아도 트립 B 하나로 주요 소모품의 교체 시기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

트립 A는 연비 및 주행 거리 체크 용도
트립 A는 연비 및 주행 거리 체크 용도 / 사지=게티이미지뱅크

트립 컴퓨터에 표시되는 남은 주행 가능 거리(Distance to Empty, DTE)는 운전자의 연료 불안감을 해소하는 가장 중요한 안전 정보다. 특히 장거리 운전 시 다음 주유소까지의 거리를 계산할 때 유용한데, 주유경고등이 켜진 후 일반적으로 60km~100km 정도 추가 주행이 가능하다.

비록 계산 방식 때문에 실 주행거리와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확인하는 것만으로 주유 경고등이 떴을 때의 패닉을 막고 안전하게 주유소로 이동할 수 있다.

남은 주행 가능 거리는 주행 습관과 도로 상황에 따라 변동되며, 계산 방식의 특성상 보수적으로 표시될 수 있다. 최근 차량은 주행가능거리가 일정 수준 아래(보통 50km 이하)로 떨어지면 ‘–km’로 표시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자동차 트립 버튼
자동차 트립 버튼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트립 버튼은 단순한 조작 버튼이 아니라 당신의 차량 관리와 연비 습관을 실시간으로 코칭해주는 데이터 센터다.

트립 버튼을 짧게 누르면 구간 주행 거리(트립 A/B), 주행 시간, 평균 속도, 평균 연비 및 순간 연비, 주행 가능 거리, 외부 온도, 총 주행 거리(ODO) 같은 정보가 순환하며 표시되고, 특정 정보를 표시한 상태에서 길게 누르거나 스티어링 휠의 OK 버튼을 누르면 해당 정보가 0으로 초기화된다.

차량 모델 및 연식에 따라 트립 버튼의 위치(계기판 주변 또는 스티어링 휠)나 제공되는 정보의 종류는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사용법은 차량 소유자 매뉴얼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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