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가격까지 내려왔어?”… GV80에 필적하는 SUV, 2,200만 원에 사세요

4세대 에스컬레이드 중고 2,200만부터
V8·426마력이지만, 연비 6km/L 수준
결함·리콜 이력 확인 등 유지비 점검 필수

대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지 않는 모델이 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신차 가격이 1억 원을 훌쩍 넘지만, 4세대 중고차는 연식과 주행거리에 따라 2,000만 원대 중반부터 접근할 수 있어 꾸준히 문의가 이어지는 모델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4세대  실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4세대 실내 / 사진=캐딜락

압도적인 존재감의 풀사이즈 바디와 V8 엔진 특유의 주행감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 SUV를 원하는 구매자들 사이에서 중고 에스컬레이드는 선택지로 자주 거론된다.

2017년 GM코리아를 통해 공식 출시된 4세대 에스컬레이드의 시세와 유지비, 구매 시 체크 포인트를 정리했다.

예산에 따라 선택지도 달라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4세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4세대 / 사진=캐딜락

4세대 에스컬레이드(2015~2020년형)의 중고 시세는 연식과 주행거리에 따라 폭이 넓다.

2015년식은 주행거리 20만km 이상 고주행 차량 기준으로 2,200만~2,500만 원대에 형성돼 있으며, 2017~2019년식은 10만km 이하 차량 기준 3,100만~3,700만 원대 수준이다.

신차가 1억 2,230만~1억 3,290만 원(2017년 출시 기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같은 모델을 4분의 1 수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연식이 낮을수록 유지비와 수리비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예산은 차량 구매가 외에 유지비용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주행감은 확실, 연비와 세금은 각오해야

캐디락 에스컬레이드 4세대 실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4세대 실내 / 사진=캐딜락

에스컬레이드 4세대의 핵심은 V8 6.2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다. 최고출력 426ps, 최대토크 62.2kgf·m를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AWD 조합으로 대형 바디를 여유 있게 다룬다. 크기는 전장 5,180mm, 전고 1,900mm, 전폭 2,045mm, 휠베이스 2,946mm로 대형 SUV 다운 면모를 갖췄다.

연비 개선을 위해 AFM(실린더 비활성화 기술)이 적용돼 있으나, 공인 복합연비는 6.7km/L(도심 5.9, 고속 8.1)에 그친다. 실주행에서는 5~6km/L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아 연료비 부담은 상당한 편이다.

게다가 6.2L 배기량에 따른 자동차세는 연 약 159만 원으로, 국산 중형 SUV 대비 세금 부담도 크다. 연료탱크 용량이 98L인 점도 감안하면, 유지비에 대한 현실적인 계산이 선행돼야 한다.

AFM 결함 이력과 정비 기록은 반드시 확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4세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4세대 / 사진=캐딜락

중고 에스컬레이드 구매 시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부분은 AFM 관련 결함 이력이다. 일부 차량에서 실린더 비활성화 시스템 오작동과 변속 충격이 보고된 바 있으며, 관련 기술 서비스 공지(TSB)도 존재한다.

이 덕분에 정비 이력이 충실한 차량과 그렇지 않은 차량 간 컨디션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아울러 미국 NHTSA 자료상 브레이크, 연료펌프, 에어백 센서 관련 리콜 이력이 3건 확인되는 만큼, 리콜 조치 완료 여부도 점검 목록에 포함시켜야 한다.

타이어, 브레이크, 오일 등 소모품 교체 비용도 국산 SUV 대비 높은 편으로, 구매 후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 점검이 중요하다.

총 소유비용까지 따져야 진짜 가성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4세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4세대 / 사진=캐딜락

중고 에스컬레이드는 가격 대비 차급과 존재감이 뚜렷한 모델이지만, 낮은 구매가가 곧 낮은 유지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자동차세, 연료비, 소모품 교체비 등을 포함한 총소유비용(TCO)을 먼저 따져보는 것이 현명한 접근이다. 특히 링컨 네비게이터, 인피니티 QX80, 렉서스 LX570 등 동급 경쟁 모델과 비교할 때도 구매가 외의 비용 구조를 함께 놓고 봐야 진짜 가성비를 판단할 수 있다.

에스컬레이드만의 풀사이즈 존재감과 V8 감성을 이 가격대에서 누릴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이지만, 그에 따르는 비용도 감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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