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에서 부럽다고 난리”… 성공의 상징이었던 풀사이즈 SUV가 단돈 2,300만 원?

김민규 기자

발행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4세대 중고 모델
5세대 출시 후 시세 급락으로 가성비 주목
최저 2천만 원대에 구매 가능한 풀사이즈 SUV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이례적인 가성비로 주목받는 모델이 있다. 1998년 처음 출시된 이후 28년째 명맥을 잇고 있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로, 5세대 신차(1억 6,607만 원)가 지난해 출시되면서 4세대 중고 시세가 빠르게 내려앉았다.

캐딜락 4세대 에스컬레이드 실내
캐딜락 4세대 에스컬레이드 실내 /사진=캐딜락

2017년 GM코리아가 공식 판매를 시작할 당시 초도 물량 50대가 10일 만에 완판됐던 모델이, 지금은 10만km 미만 무사고 기준 3,200만~4,207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신차 대비 4분의 1 가격에 426마력이 따라온다

캐딜락 4세대 에스컬레이드
캐딜락 4세대 에스컬레이드 /사진=캐딜락

4세대 에스컬레이드의 파워트레인은 V8 6.2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426마력(5,600rpm)·최대토크 62.2kgf·m(4,100rpm)을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AWD를 조합했으며, 저속·정속 주행 시 8기통에서 4기통으로 전환하는 AFM(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실린더 휴지 기능이 적용돼 연비를 보완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6.8km/L(2019년 기준)로, 98L 연료탱크를 감안하면 장거리 주행 시 유류비 부담이 상당하다.

시승 실연비는 주행 조건에 따라 6.4~9.1km/L 수준으로 편차가 크다.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 서스펜션이 노면 상황에 따라 감쇠력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며, 플래티넘 트림 기준 보스 Centerpoint 16스피커 서라운드 사운드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5세대보다 20cm 짧지만 전폭 2m는 그대로다

캐딜락 4세대 에스컬레이드 실내
캐딜락 4세대 에스컬레이드 실내 /사진=캐딜락

4세대의 가장 큰 약점은 5세대 대비 줄어든 공간이다. 전장 5,180mm는 5세대(5,380mm)보다 정확히 200mm 짧으며, 축거도 130mm 짧아 3열 레그룸이 5세대 대비 약 40% 좁다.

반면 전폭 2,045mm·전고 1,900mm의 차체는 5세대와 큰 차이가 없어, 도심 주차와 좁은 도로 진입에서 체감 크기는 여전히 상당하다.

5세대에서 AKG 36스피커로 업그레이드된 사운드 시스템과 10단 변속기도 4세대에는 없는 부분으로, 순수 상품성 비교에서는 5세대가 앞선다. 다만 4세대에도 12인치 풀 LCD 계기판이 탑재돼 있어 실내 고급감 자체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2,300만 원부터 시작, 예산별 선택 기준은

캐딜락 4세대 에스컬레이드
캐딜락 4세대 에스컬레이드 /사진=캐딜락

4세대 중고 시세는 연식과 주행거리에 따라 폭이 넓다. 2015년식 ESV(전장 5,765mm 롱바디)·23만km 이상 기준 최저가는 2,300만 원 수준이며, 2017년식 이후 10만km 미만 무사고 차량은 3,200만~4,207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신차가(1억 2,780만~1억 3,817만 원, 2017~2019년 기준) 대비 중고 시세는 4분의 1 수준까지 내려온 셈이다. 구매 전 체크포인트는 실린더 휴지 장치(AFM) 관련 정비 이력과 변속기 상태로, 이 두 항목의 수리 이력이 있는 차량은 이후 추가 비용 부담이 적다는 평가가 많다.

캐딜락 4세대 에스컬레이드
캐딜락 4세대 에스컬레이드 /사진=캐딜락

유지비가 만만찮은 모델임은 분명하다. 연료비에 더해 고배기량 차량 특유의 각종 소모품 비용까지 감안하면 구매가 이상으로 유지비를 따져보는 것이 필수다.

반면 3천만 원대에 이 크기와 출력을 갖춘 7인승 풀사이즈 SUV를 살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유지비를 감당할 수 있는 소비자에게는 독보적인 가성비 구간이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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