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너무 저렴한데?”… 단돈 2,135만 원에 살 수 있는 수입 전기차의 정체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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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돌핀, 국내서 가장 저렴한 수입 전기차 등극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 2천만 원 초반대
캐스퍼 레이 EV와 가격 겹치며 경쟁 구도 형성

수입 전기차가 국산보다 저렴해지는 시대가 왔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지난 2월 5일 국내 시장에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을 정식 출시하며 수입 전기차 최저가 기록을 새로 썼다. 그 덕분에 현재 누적 예약 차량이 벌써 2천 대를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BYD 돌핀 실내
BYD 돌핀 실내 /사진=BYD

세제혜택 적용 후 출고가 기준 스탠다드 2,450만 원, 액티브 2,920만 원으로, 캐스퍼 일렉트릭(2,787만~3,337만 원)·레이 EV(2,795만~3,035만 원) 등 국산 소형 전기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오히려 더 낮은 가격대다.

BYD코리아는 2025년 4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26년 2월까지 누적 8,411대(KAIDA 기준)를 판매하며 연간 1만 대 이상을 목표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돌핀은 이 흐름을 가속할 핵심 모델로 내세워진 차다.

보조금 최대로 더하면 스탠다드 2,135만원

BYD 돌핀
BYD 돌핀 /사진=BYD

출고가만 보면 매력적이지만, 보조금 구조를 함께 따져봐야 실제 경쟁력이 드러난다. 서울 기준 돌핀 스탠다드의 국고 보조금은 109만 원, 지자체 보조금 32만 원을 합쳐 총 141만 원이다. 이를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약 2,309만 원이다.

액티브는 서울 기준 국고 132만 원·지자체 32만 원 합산 164만 원이 지원돼 실구매가는 약 2,756만 원이다. 다만 지자체 보조금 규모가 지역마다 매우 다르므로, 지방의 경우 지자체 보조금이 최대 206만 원까지 높아져 스탠다드 기준 실구매가가 2,135만 원까지 낮아질 수 있다.

일본보다 610만원 싸지만 주행거리는 짧다

BYD 돌핀
BYD 돌핀 /사진=BYD

BYD 돌핀은 일본 시장에 비해 국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도 화제를 모았다. 액티브 기준으로 일본 롱레인지 모델 대비 약 610만 원 낮은 가격이다. 다만 비교 조건을 함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액티브 기준 354km인 반면, 일본 WLTC 기준 롱레인지 모델은 476km로 122km 더 길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주행거리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구조다.

차체는 전장 4,290mm, 전폭 1,770mm, 전고 1,570mm의 소형 해치백으로 국내 도심 주행에 적합한 크기이며, 액티브 기준 제로백은 7.0초다.

출시 직후 예약 급증, BYD코리아 1만 대 목표

BYD 돌핀
BYD 돌핀 /사진=BYD

돌핀의 시장 반응은 출시 직후부터 빨랐다. 초도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3월 추가 입항이 이어지고 있으며, BYD코리아는 연간 1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일본보다 저렴한 가격 조건과 인지도 상승이 맞물리면서, 한국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가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되고 있다.

BYD 돌핀
BYD 돌핀 /사진=BYD

돌핀은 가격 경쟁력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검토할 이유가 있는 모델이다. 다만 보조금이 국산보다 적고 공인 주행거리가 짧다는 점은 실사용 전 반드시 따져봐야 할 요소다.

거주 지역의 지자체 보조금 규모를 먼저 확인하고, 일상 주행 거리와 충전 인프라 여건을 함께 고려한 뒤 계약에 나서는 것이 합리적인 접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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