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아토 3, 한국 시장서 판매 부진
아토 3, 출시 6개월 누적 등록 1,899대
가격 갖췄지만, 中 브랜드 이미지 한계
야심 차게 한국 승용차 시장의 문을 두드렸던 중국 BYD의 첫 주자 ‘아토 3’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가성비’를 앞세워 기아 EV3, 현대 코나 일렉트릭 등 국산 소형 전기 SUV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초기 예상과 달리, 판매량에서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며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출시 6개월 만에 월 판매량이 500대 수준에서 200대 미만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상품성 이전에 ‘중국산’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한국 시장에서 얼마나 높은 장벽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BYD 아토 3는 국내에서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총 1,899대가 신규 등록되는 데 그쳤다.
출시 초기인 4~5월에는 월 500대 이상 판매되며 반짝 효과를 보는 듯했으나, 6월부터 8월까지는 200대 중반으로 급감했고, 지난 9월에는 200대에도 미치지 못하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BYD가 진출 신호탄으로 삼았던 모델의 성과로는 매우 실망스러운 수치다.

특히 경쟁 모델과의 격차는 압도적이다. 같은 기간(4~9월) 기아 EV3는 무려 13,667대가 팔려나가며 아토 3와의 비교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현대 코나 일렉트릭 역시 2,434대로 아토 3를 앞섰으며, 심지어 아토 3는 기아 레이 EV(6,258대),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3,900대) 등 경형 전기차보다도 적게 팔리며 전기차 모델별 판매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아토3의 가격이 3,150만 원부터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저렴한 가격표가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아토 3의 부진 원인으로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역시 ‘중국산’이라는 브랜드 이미지의 한계로 지목된다.
여기에 더해 BYD가 중국에서는 이미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인 상황에서 한국에는 구형 모델을 출시해 ‘재고떨이’ 논란에 휩싸였던 점, 초기 환경부 인증 지연으로 고객 인도가 늦어졌던 점 등도 신뢰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아토3는 전장 4,455mm, 전폭 1,875mm, 전고 1,615mm, 휠베이스 2,720mm 크기에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31.6kg.m, 주행거리 321km의 제원을 갖췄다.

유럽 시장에서는 BYD가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은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아토 3는 상징성과 화제성만큼의 신차 효과는 없었다”며 “상품성이나 가성비를 내세우기 이전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우선시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BYD가 한국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넘을 수 없는 ‘신뢰’라는 벽을 어떻게 넘을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중국산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려면 우선 살아있는 중국인도 착하다는 것을 자꾸 보여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