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랜드로버 싹 다 아니었다”… 6년째 1위, 시장 62.2% 독식한 수입 대형 SUV의 정체

김민규 기자

발행

BMW X7 점유율 62.2%, 수입 대형 SUV 시장 장악
2월 판매 압도적 1위, 독주 체제 이어갔다
2027년 풀체인지 예정, 차세대 X7 개발 진행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유독 한 모델이 두드러진다. 억대 가격이 당연한 이 시장에서 BMW X7은 출시 이후 줄곧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정상을 지켜왔다.

BMW X7
BMW X7 /사진=BMW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2월에도 X7은 수입 풀사이즈 SUV 시장의 62.2%를 점유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고, BMW 브랜드 전체도 2025년 연간 7만 7,127대로 3년 연속 수입차 1위에 오른 상태다.

2위와의 격차가 3배,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

BMW X7
BMW X7 /사진=BMW

2월 판매 수치를 보면 X7의 위상이 더욱 선명해진다.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 GLS(마이바흐 포함)가 77대, 레인지로버가 104대, 렉서스 LX가 27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18대에 그치며 모두 세 자릿수에 못 미친 것에 비해 X7은 37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위 레인지로버와의 격차가 257.6%에 달할 만큼 X7이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는 구조다. 2020년부터 수입 풀사이즈 SUV 부문 1위를 지킨 데 이어, 2025년에는 연간 4,000대를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1억 4천만 원대로 진입하는 수입 대형 SUV

BMW X7 실내
BMW X7 실내 /사진=BMW

X7의 경쟁력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것은 가격 대비 구성이다. xDrive 40d 기준 1억 5,780만 원대로, GLS(1억 5,710만 원)와 비슷한 시작 가격에 에어 서스펜션, 후륜 조향, 전 좌석 열선·냉방, 소프트 클로징 도어가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된다.

3열을 포함한 2열·3열 ISOFIX 4개 구성도 패밀리카로서의 실용성을 높인다. 여기에 기본 800만 원에서 최대 1,300만 원에 달하는 프로모션이 더해지면 실구매가는 1억 4,000만 원대까지 내려온다.

반면 레인지로버는 2억 4,000만 원대로 X7 대비 가격 부담이 크고, 에스컬레이드(약 1억 6,807만 원)·렉서스 LX(약 1억 6,587만 원)도 X7보다 높게 형성돼 있어 가성비 우위가 뚜렷하다.

내년 풀체인지, 전기 버전 iX7도 예고

BMW X7 풀체인지 예상도
BMW X7 풀체인지 예상도 /사진=Sugar Design

현재 팔리고 있는 X7은 2022년 12월 부분변경 모델이다. 차세대 모델(코드명 G67)은 2027년 4월 공개, 8월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CLAR 업그레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욱 각진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순수 전기차 파생 모델인 iX7도 함께 출시될 예정으로, 내연기관과 전동화 두 방향에서 라인업을 동시에 확장한다.

BMW X7
BMW X7 /사진=BMW

X7이 6년째 정상을 지키는 이유는 단순히 브랜드 파워만이 아니다. 비슷한 가격대에서 3열과 풍부한 기본 사양을 함께 챙길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수입 대형 SUV 구매를 고려 중이라면, 2027년 풀체인지를 앞두고 현행 모델의 프로모션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연내 계약 타이밍을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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