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안 좋아도 포기 못 해”… 10명 중 6명이 ‘이 차’로 갈아타는 이유

서태웅 기자

발행

신차 구매 예정자, SUV 선호도 62.8%
중형·대형 SUV의 공간 활용성·실용성
가격·연비·유지비, 합리적 소비 기조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신차 구매를 결심한 이들의 선호는 확고하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용성과 공간 활용도를 앞세운 차종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현대차 SUV 싼타페 실내
현대차 싼타페 실내 / 사진=현대자동차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차봇모빌리티가 2026년에 신차를 구매할 예정자 4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 신차 구매 트렌드’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올해 소비자들의 선택이 어디로 향하는지 주목된다.

SUV 선호가 만든 62.8%의 압도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차 팰리세이드 / 사진=현대자동차

조사 결과 신차 구매 예정자 10명 중 6명 이상이 SUV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 및 대형 SUV 선호도가 38.6%, 준중형 SUV가 24.2%로 집계되며 SUV 전체 선호도는 62.8%에 달했다.

반면 중형 및 대형 세단 선호도는 24.5%에 그쳤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가족 단위 소비자들이 공간 활용도와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차종을 찾는 실용적 선택의 결과다.

게다가 최근 몇 년간 SUV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30대는 중형 및 대형 SUV를 54.2%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령대별 차이도 뚜렷했다.

가격과 유지비, 합리적 소비 기조 확산

현대차 투싼 트림별 가격표
현대차 투싼 트림별 가격표 /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차량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가격이 66.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연비 및 유지비가 53.8%, 성능이 52.7%로 뒤를 이었다.

반면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은 23.8%, 친환경성은 11.9%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보였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상황이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이 초기 구매 비용과 월 납입금, 유지비 등 체감 지출에 초점을 맞추는 합리적 소비 기조가 뚜렷해진 것이다. 한편 구매 예산은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대 구간에 응답자의 약 74%가 집중됐다.

장기 할부 중심, 낮은 금리가 핵심

기아 카니발
기아 카니발 / 사진=기아

차량 구매 방식으로는 신차 할부가 46.2%로 가장 높았으며, 현금 일시불이 27.1%로 뒤를 이었다. 장기 렌트는 9.4%, 리스는 6.9%였고 구독 서비스는 1.8%에 불과했다.

특히 할부 및 리스 계약 기간으로는 5년 이상 장기 계약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39.9%를 기록했다. 금융상품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는 낮은 금리가 78.3%로 압도적이었다.

이 덕분에 소비자들은 초기 부담을 줄이고 월 납입금을 낮추는 방향으로 구매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워트레인 선호도에서는 전기차 전용 모델이 30.0%, 하이브리드가 29.2%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며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도 확인됐다.

트렌드 읽고 현명하게 선택하기

현대차 아이오닉 9
현대차 아이오닉 9 / 사진=현대자동차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차 구매 예정자들의 선택은 명확하다. SUV와 친환경 파워트레인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며, 가격과 유지비 중심의 합리적 소비 기조가 자리 잡았다.

이번 조사는 차량 구매 여정 전반의 의사결정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차봇모빌리티는 이를 바탕으로 개인화 추천 및 금융 상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신차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차종과 파워트레인, 예산 구간을 먼저 정리하고 금리 수준과 월 납입금을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현명하다. 설문 결과는 트렌드를 보여주지만, 최종 선택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예산에 맞춰야 한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