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독점 시대도 끝이네”… 702km 주행에 슬라이딩 도어, 韓 출시되는 ‘패밀리카’

by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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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 믹스, 국내 진출 가능성↑
세계 최초 B필러를 제거한 럭셔리 미니밴
국내 실구매가 4천만 원대 전망

‘아빠차’의 대명사 기아 카니발이 군림해온 대한민국 패밀리카 시장에 전에 없던 강력한 도전자가 나타났다.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가 선보인 전기 미니밴 ‘믹스’가 국내 도로에서 포착되면서다.

지커 믹스 실내
지커 믹스 실내 /사진=지커

지커는 지난 12월 2일 국내 진출을 공식 선언했고, 첫 모델로는 중형 SUV 7X가 유력하지만 믹스의 국내 상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단순히 또 하나의 중국산 전기차가 아니다. B필러리스 슬라이딩 도어라는 파격적인 혁신을 무기로, 기존 패밀리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커 믹스
지커 믹스 /사진=지커

믹스는 전장 4,688mm에 휠베이스 3,008mm라는 비율을 갖췄다. 이는 카니발(전장 5,155mm, 휠베이스 3,090mm)보다 467mm 짧지만, 휠베이스 차이는 82mm에 불과해 실내 공간 효율성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B필러를 완전히 제거한 구조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이 기술은 조수석 측 B필러가 도어에 내장되어 1열 도어와 2열 슬라이딩 도어가 함께 열리면 개방 폭이 무려 1.48m에 달한다. 어린이나 노인의 승하차는 물론 대형 짐을 싣는 데도 유리하다.

지커 믹스 실내
지커 믹스 실내 /사진=지커

실내는 개방감과 거주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13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과 15인치 OLED 중앙 디스플레이가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증강현실(AR) 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까지 기본 탑재됐다.

1열 시트는 270도 회전 기능을 갖춰 2열과 대면 배치가 가능하고, 전동식 조절과 열선·통풍·마사지 기능까지 포함했다. 2열 역시 독립형 좌석에 레그 서포트를 적용했으며 모든 시트는 나파가죽으로 마감했다.

지커 믹스
지커 믹스 /사진=지커

파워트레인은 후륜구동 싱글모터 방식으로 최고출력 421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6.8초 만에 도달한다.

배터리는 76kWh와 102kWh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550km와 702km(CLTC 기준)다. 특히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10.5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지커 믹스
지커 믹스 /사진=지커

가격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중국 현지 가격은 기본형 27만 9,900위안(약 5,822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만약 국내에 도입될 경우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 원대 실구매가가 예상된다. 이는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정면으로 겹치는 가격대다.

게다가 믹스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가속 성능, 그리고 라이다 센서 기반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까지 기본 탑재해 가격 대비 사양에서도 우위를 점한다.

지커 믹스
지커 믹스 /사진=지커

지커는 2월 28일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3월 17일 브랜드를 등록한 뒤, 12월 초 4개 파트너사와 딜러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국내 진출 준비를 마쳤다. 첫 도입 모델로는 중형 SUV 7X가 유력하며, 믹스는 2026년 하반기 국내 상륙이 점쳐진다.

믹스가 국내에 실제로 출시된다면 카니발 독점 구도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B필러리스 구조와 회전 시트, 초고속 충전, 그리고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은 기존 패밀리카에서는 경험할 수 없던 가치를 제공한다. 혁신적인 전기 미니밴을 찾는 소비자라면 지커 믹스의 국내 상륙 소식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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