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네시스도 끝났네”… 롤스로이스 외모에 1,000km 주행, 韓 상륙 임박한 ‘럭셔리 SUV’

by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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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 9X, 5.7m 6인승 럭셔리 SUV
EV 주행 380km, 900V ‘9분 충전’ 탑재
제네시스 정조준하며 국내 출시 임박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럭셔리 플래그십 SUV ‘9X’를 앞세워 연말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것이 유력해졌다. 제네시스 GV80과 비슷한 가격표를 달고, 1,381마력이라는 ‘하이퍼카’ 수준의 성능을 갖춘 ‘괴물 SUV’가 등장하며 국내 초대형 럭셔리 시장의 ‘환호’와 ‘긴장’을 동시에 유발하고 있다.

지커 9X
지커 9X /사진=지커

9X의 존재감은 ‘크기’에서 시작된다. 전장은 5,239mm, 휠베이스는 3,169mm에 달한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 GLS(5,220mm)보다 길고, 롤스로이스 컬리넌(3,295mm)에 육박하는 휠베이스로, ‘초대형 6인승’에 걸맞은 광활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전폭(2,029mm)과 전고(1,819mm) 역시 압도적인 덩치를 자랑한다.

지커 9X
지커 9X /사진=지커

디자인은 ‘럭셔리 끝판왕’을 표방한다. 전면부는 수직 크롬 그릴과 ‘ㄷ’자형 주간주행등으로 고급감을 극대화했으며, 22인치 휠은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불판 휠’을 연상시킨다.

후면에는 ‘링 스크린 스타 다이아몬드’ 테일램프가 적용됐는데, 무려 43,343개의 다이아몬드 커팅 유닛이 별빛처럼 흩뿌려지는 시각 효과를 연출한다.

지커 9X 실내
지커 9X 실내 /사진=지커

실내는 ‘움직이는 퍼스트 클래스’다. 2+2+2 구조의 6인승으로 설계된 실내는 수평형 대시보드 위에 16인치 듀얼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운전석에는 47인치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2열 승객을 위해 천장에는 17인치 모니터가 별도로 장착된다.

앞뒤 좌석에는 총 22개 포인트 마사지 기능이 들어가 장거리 주행 피로도를 최소화하며, 도어는 물리 손잡이 대신 ‘버튼식 개폐 방식’을 채택했다. 원목, 가죽, 스웨이드 등 고급 소재와 AI 음성 비서 ‘에바(EVA)’가 플래그십 모델다운 분위기를 완성한다.

지커 9X 실내
지커 9X 실내 /사진=지커

하지만 9X의 진짜 무기는 ‘성능’이다.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채택했다.

기본 트림(전기모터 2개)은 최고출력 885마력을 발휘하며, 최상위 트림은 모터 3개가 더해져 최고출력 1,381마력까지 도달한다. 1,381마력의 힘으로 5미터가 넘는 덩치를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1초 만에 가속시킨다.

지커 9X
지커 9X /사진=지커

70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CLTC 기준, 순수 전기 모드로만 380km를 주행하며, 엔진 구동을 포함한 총주행거리는 1,000km 이상이다. 또한 9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9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첨단 주행 기술도 집약됐다. 차체에 최대 5개의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해 ‘God’s Eye B’ 시스템(도심 ADAS, 자동 주차)을 지원하며,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지상고 최대 110mm 조절)과 48V 능동형 스태빌라이저 바가 적용돼 급선회 시 차체 흔들림(롤링)을 억제한다.

지커 9X
지커 9X /사진=지커

9X의 중국 현지 가격은 기본 46만 5,900위안(약 9,500만 원)부터 최상위 55만 9,900위안(약 1억 1,500만 원)이다. 제네시스 GV80과 가격은 비슷하지만, ‘GV90’급 덩치와 1,381마력의 성능을 갖춘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커는 이르면 올해 말 국내 공식 진출을 선언하며, 9X 외에도 중형 SUV ‘7X’와 미니밴 ‘믹스(Mix)’ 등을 함께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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