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 계약 취소했습니다”… 38분 만에 ‘1만 대’ 팔린 프리미엄 SUV 한국 온다

지커 8X는 압도적인 성능과 충전 편의성을 앞세워 전동화 전환 중인 프리미엄 SUV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지커 8X 실내
지커 8X 실내 /사진=지커

핵심 사항

  • 지커 8X는 1,381마력의 압도적 성능을 바탕으로 중국 사전계약 38분 만에 1만 대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 900V 초급속 충전으로 1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며 순수 전기 모드로 최대 328km까지 주행할 수 있습니다.
  • 제네시스 GV80의 전동화 공백을 겨냥해 2026년 7X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순차 출시될 전망입니다.

프리미엄 SUV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달라지고 있다. 제네시스 GV80, 렉서스 RX 같은 기존 강자들이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사이,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고출력 PHEV로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양상이다.

지리홀딩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내놓은 플래그십 PHEV SUV 8X가 그 대표 주자로, 중국 시장 사전계약 개시 38분 만에 1만 대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또한, 지커 8X는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 차이나 2026’에서 세련된 모습을 공개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슈퍼카도 압도하는 1,381마력의 놀라운 수치

지커 8X
지커 8X /사진=지커

지커 8X의 파워트레인은 2.0L 터보 가솔린 엔진에 3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한 트리플 모터 구성이다. 시스템 총 출력은 1,030kW(1,381마력)로, 포르쉐 카이엔 터보 S E-HEV(680마력)의 약 2배, BMW XM(738마력)의 약 1.9배에 달한다.

최상위 트림 기준 0→100km/h 가속은 2.96초이며, 기본 듀얼모터 트림도 3.7초를 기록한다. SEA-S 모듈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고, CATL과 합작 공급한 55.1kWh 또는 70kWh 배터리 팩이 적용된다.

순수 전기 모드로만 최대 328km(CLTC 기준)를 달릴 수 있으며, 900V 고전압 6C 급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70kWh 팩을 10분 안에 충전할 수 있다.

GV80은 PHEV가 없고, 렉서스 RX는 완속에 갇혔다

지커 8X
지커 8X /사진=지커

8X가 국내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경쟁 모델들의 빈틈과 맞닿아 있다. 제네시스 GV80은 3.5T 가솔린 기준 6,790만~1억 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아직 HEV·PHEV 모델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렉서스 RX 450h+는 기본형 1억 927만 원부터 시작하는 PHEV이지만, DC 급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아 완속 충전에만 의존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볼보 XC90 T8도 마찬가지로 급속 충전이 되지 않는다. 반면 8X는 900V 초급속 충전까지 갖추면서 이 시장의 공백을 정조준한다.

한국엔 7X 먼저, 8X는 그 다음 차례

지커 8X 실내
지커 8X 실내 /사진=지커

가격은 기본 트림 37만6,800위안(약 7,500만~8,100만 원)에서 시작해 최상위 트림은 51만6,800위안(약 1억~1억1,000만 원)이다.

지커코리아는 2026년 2분기 중형 순수 전기 SUV 7X를 먼저 출시하는 것으로 확정됐으며, 서초동·대치동 전시장을 포함한 전국 14개 전시장 구축도 완료 단계에 있다.

8X의 한국 출시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지커코리아 양쉐량 부사장은 “7X·8X·9X 순차 출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커 8X
지커 8X /사진=지커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전동화 공백이 이어지는 동안, 중국 브랜드의 기술 격차 좁히기는 이미 시작됐다. 38분 만에 1만 대가 팔렸다는 숫자는 단순한 흥행 지표가 아니라 소비자들의 선택이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다.

8X의 한국 출시가 현실화된다면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의 가격 및 사양 기준이 전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7X의 국내 반응이 그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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