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이면 서울-부산 간다”… 국내 출시되는 프리미엄 신차에 국산차 업계 ‘발칵’

by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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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 007 GT, 국내 출시 초읽기
500kW 충전 지원에 637마력의 성능
최대 825km 주행 가능한 전기 왜건

중국 전기차가 또 한 번 파문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가 고성능 전기 왜건 007 GT의 한국 시장 진출을 예고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는 벌써부터 들끓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을 장악한 기아 EV6와 현대 아이오닉 5에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난 것이다.

지커 007 GT 실내
지커 007 GT 실내 /사진=지커

007 GT가 주목받는 이유는 충전 기술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지리가 자체 개발한 골든 배터리는 최대 500kW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무려 “15분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다”는 발표는 건 이론상 수치지만, 서울에서 부산까지 단 한 번의 짧은 충전으로 도달 가능하다는 의미다.

800V 고전압 SEA 플랫폼 기반이며, 배터리 용량은 75kWh와 100kWh 두 가지다. CLTC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825km까지 나온다. 현재 국산 전기차가 350kW급 충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500kW는 기술적 격차를 명확히 보여주는 수치다.

지커 007 GT
지커 007 GT /사진=지커

성능도 압도적이다. 후륜구동 싱글 모터 모델은 416마력, 사륜구동 듀얼 모터는 637마력을 발휘한다. 기아 EV6 GT의 585마력보다 50마력 이상 높다. 0→100km/h 가속은 사륜구동 기준 2.84초에 불과하다.

전장 4,864mm, 전폭 1,900mm, 전고 1,445mm, 휠베이스 2,925mm 차체에 2,530kg 공차중량을 얹고도 이 정도 성능을 뽑아낸다는 건 파워트레인 효율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지커 007 GT
지커 007 GT /사진=지커

디자인은 더 파격적이다. 전면부에는 90인치 크기의 LED 라이트바 ‘지커 스타게이트’가 자리한다. 세계 최초로 텍스트나 애니메이션을 표시할 수 있어, 정차 중에는 메시지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 수직형 에어 커튼과 가변형 공기 흡입구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설계다.

측면은 슈팅 브레이크 특유의 낮고 긴 루프라인이 흐르고, 후면은 얇은 스트립형 LED 테일램프로 마무리된다. EV6와 비슷한 크로스오버 왜건 형태지만, 미래지향적 요소가 훨씬 강하다는 평가다.

지커 007 GT 실내
지커 007 GT 실내 /사진=지커

실내는 미니멀리스트 철학이 적용됐다. 15.0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35.5인치 AR-UHD 대시보드 디스플레이가 결합되고, 퀄컴 스냅드래곤 8295칩이 인포테인먼트를 구동한다. 7.1.4채널 21개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과 32GB 메모리도 탑재된다.

자율주행은 라이다 센서와 12개 카메라, 엔비디아 오린-X 칩으로 구성된 ZEEKR AD 시스템이 담당한다. 중국 전역 고속도로 자율 주행 보조 기능인 NZP도 지원한다.

지커 007 GT
지커 007 GT /사진=지커

가격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 현지 가격은 기본형 202,900위안(약 4,200만 원)부터 최고 트림 262,900위안(약 5,460만 원)까지다. 한국 출시 시 수입 비용과 마진이 붙겠지만, 국산 고성능 전기차 가격대와 충분히 경쟁 가능한 수준이다.

지커는 2024년 1~11월 007 세단만 4만 4,451대를 팔았고, 이는 브랜드 전체 판매의 22.8%를 차지한다. 이미 중국에서 검증된 모델이라는 뜻이다.

지커 007 GT
지커 007 GT /사진=지커

한편, 한국 시장의 출시 시점은 2026년도로 예상된다. 공식 발표는 없지만 현재 유럽에도 ‘지커 7 GT’ 이름으로 진출할 계획이어서, 글로벌 판매망 구축이 진행 중임을 알 수 있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은 EV6와 아이오닉 5가 양분하고 있지만, 충전 속도와 성능, 디자인에서 차별화된 007 GT가 가세하면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 현상으로 주춤한 상황에서, 혁신적 신차의 등장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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