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그랜저 그리워한 아빠들도 ‘깜짝’… G90은 비교도 안 된다는 플래그십 세단의 ‘정체’

by 서태웅 기자

발행

토요타 센추리, 하이브리드 + 안전 강화
7년 만에 상품성 개선, 안전 시스템 적용
日 전용 초럭셔리 세단, 글로벌 출시 계획 없음

토요타가 독립 초럭셔리 브랜드로 재정립한 센추리가 2026년형 세단 모델을 공개하며 7년 만의 변화를 예고했다. 2018년 선보인 G60 3세대 모델에 최신 안전 패키지를 대거 적용하고 실내 인포테인먼트를 기본화하는 방식으로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현대차 1세대 그랜저
현대차 1세대 그랜저 / 사진=현대자동차

월 50대 수준으로 수공업 생산되는 이 초고급 세단은 5미터가 넘는 차체와 두꺼운 C필러, 절제된 직선 디자인으로 뒷좌석 중심의 쇼퍼드리븐 철학을 고수한다.

1980년대 등장한 초대 그랜저, 일명 각그랜저가 미쓰비시 데보네어와 함께 개발되며 일본식 의전 세단 문화를 공유했던 것처럼, 센추리는 그 전통의 정점에 서 있다. 절제와 품격을 우선하는 이 철학은 롤스로이스나 벤틀리와는 다른, 동양적 럭셔리의 본질을 보여준다.

토요타 2026년형 센추리
토요타 2026년형 센추리 / 사진=토요타

2025년형부터는 토요타의 최신 안전 패키지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oyota Safety Sense)가 본격 적용되며 주행 안전성이 크게 강화됐다. 업그레이드된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Pre-Collision Safety)은 차량뿐만 아니라 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까지 감지 범위를 확장했으며 교차로 상황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

프로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트(Proactive Driving Assist) 기능이 추가되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보행자나 자전거에 대한 조향 및 제동 보조가 이루어지고, 곡선 진입 시나 느린 차량 뒤를 따라갈 때도 부드럽게 감속해준다.

실내에서는 8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탑재되며 커넥티드 내비게이션을 지원하지만, 2026년을 앞둔 럭셔리 세단 기준으로는 다소 소형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토요타 2026년형 센추리 실내
토요타 2026년형 센추리 실내
토요타 2026년형 센추리 실내 / 사진=토요타

파워트레인은 이전과 동일하게 렉서스 LS 600h에서 유래한 셀프차징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자연흡기 방식의 5.0리터 V8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총 시스템 출력 425마력(317kW)을 발휘하며, 구동 방식은 후륜이고 eCVT 변속기를 통해 동력을 전달한다.

5.0리터 V8 하이브리드와 eCVT 조합은 화려한 수치보다 부드러운 질감을 우선하며, 전기식 제어 에어 서스펜션과 능동형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도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어 초고급 세단에 걸맞은 안락한 승차감과 정숙성을 확보하고 있다.

내외관 디자인에는 변화가 없으며 새로운 트림 소재나 색상도 추가되지 않았고, 최근 센추리 SUV에 적용된 리어 글래스 디밍 기능도 세단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토요타 2026년형 센추리
토요타 2026년형 센추리 / 사진=토요타

이번에 공개된 센추리 세단은 일본 시장 전용 모델로 글로벌 확장 중인 센추리 SUV와는 달리 해외 판매 계획은 없다. 가격은 2,300만 엔(한화 약 1억 9,400만 원)부터 시작하며, 이는 이전 모델 대비 292만 엔(약 1,900만 원) 상승한 금액이다.

반면 센추리 SUV는 2,700만 엔(약 2억 2,800만 원)부터 시작해 세단보다 고가로 포지셔닝되어 있다. 특별 제작 모델도 존재하는데, 일본 천황을 위한 원오프 컨버터블 버전과 토요타 회장 아키오 토요다가 개인적으로 보유한 GRMN 퍼포먼스 버전이 대표적이다.

GRMN 모델은 낮아진 서스펜션, 전용 휠 디자인, 탄소섬유 바디킷을 장착해 외관에서부터 고성능 감성을 더하며, 센추리 마이스터 프로그램을 통해 무제한 커스터마이징 및 원오프 제작이 가능하다.

토요타 2026년형 센추리
토요타 2026년형 센추리 / 사진=토요타

이번 모델의 변화는 전통을 크게 흔들지 않은 채 필요한 부분만 채운 모습이다. 만약 이 세단이 해외에서 판매된다면 중국이나 중동이 가장 먼저 떠오르며, 한국에서도 한정 수입 형태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경쟁 상대는 롤스로이스 팬텀과 고스트, 벤틀리 플라잉스퍼,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가 거론될 것이며, 한국 브랜드로는 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가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이 된다.

센추리는 전통적인 초고급 세단의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최신 안전 기술을 접목시켜 독자적인 브랜드로서 새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