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2022년 단종된 ‘C-HR’을 전기차로 부활시켜 2026년 초 재출시

by 김민규 기자

발행

e-TNGA 플랫폼 기반 150kW 급속 충전
bZ4X보다 6.7인치 짧은 컴팩트 SUV

토요타가 2026년 초(이르면 3월) 브랜드 내에서 역대 가장 저렴한 가격의 전기 SUV 2026년형 C-HR 순수 전기차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2022년 미국 시장에서 단종된 가솔린 C-HR이 전기차로 부활하며, 유럽에서는 ‘C-HR+’라는 이름으로 2025년 말 먼저 출시됐다.

토요타 C-HR+
토요타 C-HR+ /사진=토요타

가장 큰 특징은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포트를 기본 탑재해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74.7kWh 배터리를 탑재해 EPA 기준 467km(290마일)를 주행하며, 338마력 듀얼 모터 AWD로 0-60mph 가속이 약 5초에 불과하다. 최대 150kW DC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80% 충전 시간은 약 30분이며, 시작가는 3만 5,000달러 이하(약 5,100만 원)로 예상된다.

74.7kWh 배터리, EPA 467km 주행거리

토요타 C-HR+
토요타 C-HR+ /사진=토요타

C-HR 전기차는 e-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74.7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EPA 기준 주행거리는 467km(290마일)로, 기아 니로 EV(최대 407km)나 볼보 EX30(최대 442km)보다 긴 수준이다.

듀얼 모터 AWD 시스템으로 338마력을 발휘하며, 0-60mph 가속은 약 5초로 토요타 전기차 중 가장 빠르다. 최대 150kW DC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80% 충전 시간은 약 30분이며, 11kW AC 충전도 가능하다.

차체 크기는 전장 177.9인치, 전폭 72.6인치, 전고 63.8인치로 bZ4X보다 약 6.7인치 짧으며, 니로 EV나 볼보 EX30과 유사한 크기다. 디자인은 해머헤드 스타일을 채택했으며, 코롤라와 크라운에 적용된 토요타 패밀리룩을 따른다.

NACS 기본 적용, 테슬라 슈퍼차저 사용 가능

토요타 C-HR+
토요타 C-HR+ /사진=토요타

C-HR 전기차의 가장 큰 강점은 NACS 포트를 기본 탑재했다는 점이다. NACS는 테슬라가 개발한 충전 규격으로, 북미 전역에 설치된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전기차들은 CCS(Combined Charging System) 포트를 사용해 어댑터가 필요했지만, C-HR은 별도 어댑터 없이 테슬라 슈퍼차저에 바로 연결할 수 있다. 이는 충전 인프라 접근성을 크게 높이며, 장거리 운행 시 충전소를 찾는 부담을 줄여준다.

토요타는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NACS를 도입하고 있으며, C-HR은 이를 기본 적용한 첫 번째 모델 중 하나다. 최대 150kW 충전 속도로 테슬라 슈퍼차저 V3(250kW)를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V4 슈퍼차저(최대 350kW)도 호환 가능하다.

SE·XSE 트림, 14인치 디스플레이 기본 탑재

토요타 C-HR EV 실내
토요타 C-HR EV 실내 /사진=토요타

C-HR 전기차는 SE와 XSE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SE 트림은 14인치 디스플레이,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전동 테일게이트, 루프레일, 레인 센싱 와이퍼,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XSE 트림은 여기에 20인치 휠, 합성 스웨이드 시트, 디지털 룸미러, 파노라믹 뷰 모니터를 추가한다. 토요타는 C-HR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풍부한 기본 사양을 제공하며, 가성비 중심의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작가는 3만 5,000달러 이하(약 5,100만 원)로 예상되며, 이는 기아 니로 EV(약 4만 달러)나 볼보 EX30(약 3만 6,000달러)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토요타 전기차 전략, 가솔린 대체 본격화

토요타 C-HR EV
토요타 C-HR EV /사진=토요타

C-HR 전기차는 토요타의 전기차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2년 미국 시장에서 단종된 가솔린 C-HR을 전기차로 부활시키며, 기존 가솔린 모델을 점진적으로 전기차로 대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럽에서는 C-HR+로 2025년 말 먼저 출시됐으며, 미국에서는 2026년 초 C-HR로 출시된다. 토요타는 e-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bZ4X, bZ3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NACS 도입으로 충전 인프라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다.

C-HR 전기차는 합리적인 가격, 충분한 주행거리, 빠른 가속 성능, 그리고 테슬라 슈퍼차저 접근성을 갖춰 북미 전기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토요타가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2026년 C-HR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