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시간에 3,100대 팔렸다”… 한번에 710km 달리는 대형 세단, 대체 정체가 뭐길래

토요타, 차세대 대형 전기 세단 ‘bZ7’ 공식 출시
GAC 합작·화웨이 기술 결합한 최신 모델
사전판매 및 출시 직후부터 계약자 급증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외국 브랜드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가운데, 토요타가 현지화 전략의 무게추를 한층 더 기술 협업 쪽으로 옮겼다. 단순한 라인업 확대가 아니라 화웨이의 구동계와 모멘타의 자율주행 기술을 정면으로 끌어안은 모델을 선보이며 중국 시장 반전을 노리고 있다.

토요타 bZ7 실내
토요타 bZ7 실내 /사진=토요타

GAC-토요타는 지난 3월 29일 대형 전기 세단 ‘bZ7’을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사전판매 개시 시점에 이미 10,000건 이상의 계약이 몰렸으며, 출시 당일에도 1시간 만에 3,100건의 주문이 추가로 접수되면서 기대 이상의 초반 반응을 이끌어냈다.

화웨이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전기차

토요타 bZ7
토요타 bZ7 /사진=토요타

bZ7에서 화웨이의 역할은 인포테인먼트에 그치지 않는다. 207kW(281마력) 출력의 화웨이 DriveONE 전동 구동계가 파워트레인을 담당하며, 실내에는 화웨이 HarmonyOS 5.0 기반의 HarmonySpace 5 스마트 콕핏이 적용됐다.

여기에 샤오미 스마트 생태계 연동 기능까지 더해져 중국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기와의 연결성을 대폭 강화했다. 토요타 브랜드에 중국 빅테크의 기술 생태계를 이식한 구조라는 점에서 기존 합작 모델과는 결이 다른 셈이다.

모멘타 R6 엔드투엔드 ADAS에 라이다까지

토요타 bZ7
토요타 bZ7 /사진=토요타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에는 모멘타 R6 엔드투엔드 ADAS가 탑재돼 도심과 고속도로 NOA, 전구역 자동 주차를 추가 구독료 없이 지원한다.

다만 라이다는 전 트림에 적용되지 않으며, LiDAR 탑재 버전에 한해 라이다 1기와 밀리미터파 레이더 5개·HD 카메라 11개·초음파 센서 10개를 포함한 총 27개 센서 구성이 갖춰진다. 기본 트림은 카메라와 레이더 중심의 구성으로 운용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CALB 배터리 탑재로 주행거리 최대 710km 달성

토요타 bZ7 실내
토요타 bZ7 실내 /사진=토요타

배터리는 CALB의 LFP 셀로, 71kWh와 88kWh 두 가지 용량으로 구성된다. CLTC 기준 주행거리는 71kWh 트림 600km, 88kWh 최상위 트림 710km다.

실내에는 열선·통풍·마사지 기능을 갖춘 시트와 HUD, 냉장 기능 등 상위 세그먼트 수준의 편의 사양이 두루 갖춰졌으며, 배터리는 2년 또는 5만km 이내 10% 이상 용량 감소 시 무상 교체 조건이 적용된다.

가성비 있는 가격이 경쟁 구도를 뒤흔든다

토요타 bZ7
토요타 bZ7 /사진=토요타

출시 가격은 한시 인센티브 적용 기준 147,800위안, 원화로 약 3,2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최상위 라이다 트림은 199,800위안으로 약 4,300만 원 수준이다.

선행 모델인 bZ3X가 2026년 들어 2개월 연속 월 1만 대 이상 인도를 달성한 점을 고려하면, bZ7 역시 초반 수요가 실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토요타 bZ7
토요타 bZ7 /사진=토요타

토요타가 선택한 방식은 현지 기술을 겉에 입히는 수준을 넘어, 구동계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중국 파트너의 핵심 기술을 내부로 흡수하는 전략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외국 브랜드가 살아남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bZ7이 직접 보여주고 있다.

판매 성적이 사전 열기를 그대로 이어갈지는 실제 인도 이후 소비자 반응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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