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아이오닉 9 어떡하죠”… 360만 대 팔린 베스트셀러, 3열 전기 SUV로 ‘재탄생’

김민규 기자

발행

토요타가 공개한 베스트셀러 하이랜더의 순수 전기차 모델
미국산 배터리로 3열 전기 SUV 시장 공략한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3열 SUV는 여전히 선택지가 많지 않다. 국내에서는 현재 기아 EV9과 현대 아이오닉 9이 대부분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토요타 2027년형 하이랜더 EV
토요타 2027년형 하이랜더 EV /사진=Carscoops

이때, 토요타가 올해 말 360만 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하이랜더의 순수 전기 버전(BEV)을 마침내 내놓으며 본격적인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77kWh부터 95.8kWh까지 선택 폭 넓힌 배터리 구성

토요타 2027년형 하이랜더 EV
토요타 2027년형 하이랜더 EV /사진=토요타

2027년형 하이랜더 EV는 77.0kWh와 95.8kWh 두 가지 배터리 용량을 제공한다. 전륜구동(FWD) 모델은 77kWh 배터리만 선택 가능하며 221마력 출력으로 제조사 추정 462km를 주행한다.

사륜구동(AWD)은 77kWh를 선택하면 듀얼모터로 338마력을 내며 435km를 달리고, 95.8kWh를 선택하면 동일한 338마력 출력에 주행거리가 515km까지 늘어난다.

특히 95.8kWh 사양은 XLE AWD와 Limited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10~80% 급속충전에 약 30분이 걸린다.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기능을 탑재해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며, 미국 토요타 최초로 V2L 기능도 지원한다.

5미터 넘는 차체에 7인승 구성으로 실용성 극대화

토요타 2027년형 하이랜더 EV 실내
토요타 2027년형 하이랜더 EV 실내 /사진=토요타

전장 5,048mm, 전폭 1,989mm, 휠베이스 3,051mm로 현행 4세대 하이랜더와 비슷한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기본 6인승 구성에 XLE AWD 트림에서는 7인승을 선택할 수 있으며, 3열 시트를 접으면 45.6 입방피트의 화물 공간이 확보된다.

14인치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기본 제공하고, XLE AWD와 Limited 트림에서는 JBL 11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을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게다가 토요타 사상 최대 크기의 파노라마 루프를 전 트림에서 선택 가능하며, Limited 트림은 Traffic Jam Assist와 Lane Change Assist 등 고급 주행보조 기능을 갖췄다.

켄터키와 노스캐롤라이나, 미국 공장에서 생산

토요타 2027년형 하이랜더 EV 실내
토요타 2027년형 하이랜더 EV 실내 /사진=토요타

하이랜더 BEV는 켄터키주 조지타운 공장에서 조립되며, 배터리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리버티에 위치한 Toyota Battery Manufacturing North Carolina(TBMNC) 공장에서 공급받는다.

이는 미국에서 조립되는 토요타 최초의 순수 전기차이자, 139억 달러를 투자한 배터리 공장의 첫 양산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Toyota Safety Sense 4.0과 내장 대시캠 기능을 표준 탑재했으며, 전기 구동계에는 8년 또는 10만 마일 보증을 제공한다. 출시 시기는 2026년 말부터 2027년 초로 예정돼 있으며, 가격은 5만 달러 중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bZ 시리즈 파워트레인 공유, 렉서스 TZ로 확장 전망

토요타 2027년형 하이랜더 EV
토요타 2027년형 하이랜더 EV /사진=토요타

하이랜더 BEV는 수정된 TNGA-K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221마력 싱글모터와 338마력 듀얼모터 구성은 기존 bZ 시리즈와 동일하다. 이는 토요타가 전기차 플랫폼을 효율적으로 공유하며 개발 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같은 플랫폼을 활용한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TZ 출시도 예상되며, 파트너사인 스바루 역시 3열 전기 SUV 계획을 밝힌 상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세액 공제를 폐지하면서 미국 시장 환경이 불확실해진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토요타 2027년형 하이랜더 EV
토요타 2027년형 하이랜더 EV /사진=토요타

3열 전기 SUV 시장은 이제 단순히 주행거리 경쟁이 아니라 실용성과 브랜드 신뢰도 싸움으로 전환되고 있다. 토요타가 360만 대 이상 판매한 하이랜더의 명성을 전기차로 이어갈 수 있을지, EV9과 아이오닉 9을 선택한 소비자들이 토요타 배지에 얼마나 반응할지 주목된다.

3열 전기 SUV를 고민한다면 올해 말 출시 후 실차 비교를 통해 공간 활용도와 충전 인프라 접근성을 함께 따져보는 것이 현명하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