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트래블러·테라 최종 디자인 확정
EREV 투트랙 전략으로 805km 이상 주행
2027년부터 고객 인도 돌입 예정
폭스바겐그룹 산하에서 44년 만에 부활한 클래식 브랜드 스카우트 모터스(Scout Motors)가 전기 SUV 트래블러(Traveler)와 픽업트럭 테라(Terra)의 최종 양산 디자인을 공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콘셉트카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양산 체계를 갖춘 점은, 헤리티지 고수를 위해 디자인 희생을 최소화한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스카우트의 이번 전략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파워트레인 투트랙 구성이다. 스카우트는 순수 전기차(BEV) 외에도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를 동시 개발하며 시장 불확실성에 전략적으로 대응한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더딘 성장세를 고려하여, 스카우트는 EREV 모델 생산을 우선 추진하고 순수 전기차는 수요 회복 시점에 맞춰 출시한다는 복안이다.
EREV 모델에는 충전기 역할을 하는 소형 가솔린 엔진과 LFP 배터리팩이 탑재되며, 배터리와 가솔린을 완충할 경우 805km 이상의 총 주행거리를 확보한다. 반면 BEV 모델은 NCM 배터리팩을 탑재해 EPA 기준 563km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이 모델들은 폭스바겐과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협업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리비안의 R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되, 스카우트의 내구성을 위해 래더 프레임 구조를 고수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배터리는 폭스바겐그룹의 전문 자회사 파워코가 공급한다. 이는 기술 검증과 개발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연합군 형태를 보여준다.

트래블러와 테라는 외관의 복고풍 디자인만큼이나 정통 오프로더로서의 하드웨어 능력을 강조한다. 테라 픽업트럭 모델은 최대 4,535kg에 달하는 압도적인 견인력을 자랑하며, 트래블러 SUV 역시 3,175kg의 견인력을 확보한다.
두 모델 모두 914mm의 놀라운 도강 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전후륜 전자식 리미티드 디퍼렌셜, 버튼으로 분리되는 스웨이 바, 그리고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댐퍼를 통해 험로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다. 최고 성능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6초 만에 도달하는 압도적인 가속력을 목표로 한다.

스카우트는 현재 테스트 차량이 스웨덴에서 혹한기 주행 평가를 완료하는 등 내구성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6년 말 사전 양산에 돌입하여 2027년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작 가격은 6만 달러(약 8,790만 원) 이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격대에서 4,535kg의 견인력과 805km 이상의 주행 가능성을 제공하는 스카우트의 등장은, 현대차 싼타페 등이 주도하는 국내외 SUV 시장의 ‘정통 오프로드’ 영역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지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