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는 비교도 안 되네”… 전장 5.2m에 1,611km 달리는 ‘패밀리카’ 등장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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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C 폭스바겐, ‘ID.에라 9X’ 사전 판매 개시
전장 5,207mm의 6인승 대형 패밀리 SUV
최대 1,611km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EREV 모델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합작 브랜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현지 기술 기업과의 협업으로 돌파구를 찾는 토요타와 달리, 폭스바겐은 SAIC와의 합작 법인을 통해 전혀 다른 방식을 택했다. 순수 전기 대신 주행거리 걱정을 없앤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방식으로 대형 SUV 시장을 정조준한 것이다.

폭스바겐 ID.에라 9X 실내
폭스바겐 ID.에라 9X 실내 /사진=폭스바겐

지난 3월 30일, SAIC 폭스바겐은 ID.에라 9X의 중국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시작 가격은 32만 9,800위안(약 7,200만 원대)으로, 리 오토 L9·아이토 M9 등 중국산 대형 EREV SUV와 직접 맞붙는 구도다. 공식 출시일은 4월 25일로 예정되어있다.

BMW X7보다 긴 차체에 Cd 0.253의 공력 설계

폭스바겐 ID.에라 9X
폭스바겐 ID.에라 9X /사진=폭스바겐

ID.에라 9X의 차체는 전장 5,207mm, 전폭 1,997mm, 전고 1,810mm, 휠베이스 3,070mm다. BMW X7(전장 5,181mm)보다 26mm 더 길어 동급 최대 수준에 가깝다.

중국 자동차공학연구원(CARI)으로부터 저풍저항차량 인증을 받은 Cd 0.253의 공력 계수도 갖췄으며, 15개 항목의 공력 최적화를 통해 항속 약 53km를 추가로 확보했다.

좌석은 2+2+2 레이아웃의 6인승으로 구성된다. 1열 디스플레이 2개와 2열 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인치 수치는 공식 출처에서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배터리 방전 후에도 연비 21.8km/L

폭스바겐 ID.에라 9X 실내
폭스바겐 ID.에라 9X 실내 /사진=폭스바겐

파워트레인은 발전 전용 EA211 1.5L 가솔린 터보 엔진(141마력)과 전기 구동 모터를 조합한 레인지 익스텐더 방식이다.

엔진은 구동계에 직접 연결되지 않고 발전만 담당한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된 후 엔진 단독으로 발전해 주행할 때의 연료 소비율이 4.57L/100km(약 21.8km/L)다.

폭스바겐 ID.에라 9X
폭스바겐 ID.에라 9X /사진=폭스바겐

기본 트림인 PRO AWD는 51.1kWh LFP 배터리를 탑재해 순수 전기 주행거리 267km(CLTC)를 확보하며, 배터리와 연료를 완충했을 때 최대 1,611km(CLTC) 주행이 가능하다.

구동 모터는 전륜 150kW+후륜 220kW 듀얼 구성으로 합산 370kW(496마력)를 낸다. 상위 MAX·ULTRA 트림은 65.2kWh NMC 배터리로 교체되며 모터 출력도 380kW(510마력)로 높아지고,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최대 321km까지 늘어난다.

폭스바겐 ID.에라 9X
폭스바겐 ID.에라 9X /사진=폭스바겐

다만 탑재된 EA211 엔진은 리 오토 임원이 공개적으로 “구식 엔진”이라고 비판한 바 있어, 중국 경쟁 모델 대비 열효율 측면에서 논란이 따라붙는다.

트림은 PRO AWD(32만 9,800위안), MAX AWD(35만 9,800위안), ULTRA AWD(37만 9,800위안) 세 가지로 구성된다. 현지 경쟁 모델과의 본격적인 판매 대결은 인도가 시작된 이후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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