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도 못 만든 걸”… 새롭게 깜짝 등장한 ‘사이버밴’, 세련된 디자인에 ‘관심 집중’

by 김민규 기자

발행

루소발트, 사이퍼트럭 닮은 ‘F200’ 공개
200마력·115kWh 배터리 탑재
2027년 1월 고객 인도 예정

러시아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연상시키는 전기 밴이 등장했다. 1909년부터 1918년까지 러시아 제국 시대 자동차와 철도 운송 건설업체로 명성을 떨쳤던 ‘루소발트(Руссо-Балтъ)’ 브랜드를 되살린 스타트업이 F200이라는 이름의 전기 상용 밴을 공개했다.

루소발트 F200
루소발트 F200 /사진=루소발트

루소발트 F200은 현재 해외 매체로부터 “러시아판 사이버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6년 1월 페름 시내에서 테스트카가 포착되면서 화제를 모았고, 2027년 1월 첫 고객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도장 스테인리스 스틸, 수작업으로 만든 각진 차체

루소발트 F200
루소발트 F200 /사진=루소발트

F200의 가장 큰 특징은 사이버트럭처럼 각진 외관과 미도장 스테인리스 스틸 차체다. 외판은 3mm 두께의 스테인리스로 제작되며, 프레스 방식 대신 굽힘과 수동 용접을 통해 수작업으로 생산된다.

차체 구조는 보디 온 프레임이 아닌 모노코크 방식을 채택해 무게를 줄였고, 전장 5,950mm, 전폭 2,000mm, 전고 2,550mm의 대형 밴 크기에 최대 1톤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총중량이 3.5톤 이내라서 B급 승용 면허만으로도 운전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전륜구동 200마력, 115kWh 배터리로 400km 주행

루소발트 F200
루소발트 F200 /사진=루소발트

파워트레인은 전륜에 장착된 200마력 전기 모터 하나로 구동된다. 배터리는 115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방식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제조사는 밝혔다.

특히 영하 45도에서 영상 45도까지 극한 온도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며, 100만km 주행 후에도 배터리 용량의 80%를 유지한다고 주장한다. DC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충전 포트는 전면 펜더에 위치한다.

중국 웨이차오 V90과 닮았지만, 제조사는 독자 개발 주장

웨이차오 V90
웨이차오 V90 /사진=웨이차오

한편, F200은 중국 웨이차오(Weiqiao)의 V90 또는 BAW V70 전기 밴과 외관이 매우 유사해 리배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 매체 일부는 이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지만, 제조사 측은 자체 설계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어느 쪽이든 스테인리스 외판과 수작업 생산 방식은 독자적으로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 650만 루블, 2027년 1월 인도 시작

루소발트 F200
루소발트 F200 /사진=루소발트

F200의 시작 가격은 650만 루블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1억 2,400만 원이다. 예약금은 1만 루블(약 19만 원)이며 환불이 가능하다. 주문 제작 방식으로 소량 생산되며, 첫 고객 인도는 2027년 1월로 계획돼 있다.

제조사는 F200에 이어 F400이라는 후속 모델도 개발 중이다. F400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 방식에 400마력의 출력을 내며,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기술을 적용해 더 긴 항속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F400은 2027년 콘셉트 공개를 거쳐 이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루소발트 F200
루소발트 F200 /사진=루소발트

러시아 전기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F200은 상용 전기 밴이라는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이버트럭의 각진 디자인을 밴에 적용한 시도는 해외 매체로부터 “테슬라가 만들지 못한 사이버밴을 러시아 스타트업이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다만 수작업 생산 방식은 생산 속도와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할 수 있고, 극한 온도에서의 배터리 성능과 100만km 내구성 주장은 실제 사용 환경에서 검증이 필요하다. 2027년 1월 인도가 예정대로 진행될지, 그리고 F400이 얼마나 빨리 시장에 나올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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