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에스파스 부분변경 공개, 복합 연비 20.8km/L에 7인승 구성과 솔라베이 탑재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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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의 중형 SUV 6세대 에스파스 부분변경
라인업 통합 및 압도적 연비로 등장
국내 중형 하이브리드 SUV 시장 정조준

르노(Renault)가 자사의 중형 SUV 라인업을 통합할 야심작, 6세대 에스파스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하며 국내 시장의 절대 강자인 기아 쏘렌토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르노 신형 에스파스 실내
르노 신형 에스파스 실내 /사진=르노

1984년 미니밴으로 출발했던 에스파스는 2023년 6세대부터 SUV로 체급을 전환했으며,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QM6 기반의 그랑 콜레오스 라인업까지 완전히 흡수하며 르노의 핵심 중형 SUV로 자리매김했다.

가장 주목받는 지점은 단연 ‘효율’이다. 신형 에스파스는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2개의 전기 모터, 2kWh 배터리가 결합된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200마력을 발휘하면서도, WLTP 기준 복합 연비 20.8km/L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달성했다.

이는 현재 국내 7인승 하이브리드 시장을 주도하는 쏘렌토 하이브리드(15.7km/L)나 싼타페 하이브리드(15.5km/L) 대비 리터당 5km 이상을 더 주행할 수 있는 압도적인 경제성이다. 1회 주유만으로 최대 1,100km 주행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르노 신형 에스파스
르노 신형 에스파스 /사진=르노

르노는 단순히 연비만 내세우지 않았다. 르노 브랜드 중 가장 크고 진보된 기술이 탑재됐다. 핵심은 ‘솔라베이’ 파노라믹 선루프다. 약 2㎡에 달하는 거대한 면적을 자랑하는 이 선루프는 단순 개방감을 넘어 9단계로 투과율 조절이 가능하며, 음성 제어까지 지원하는 차세대 시스템이다.

실내에는 ‘오픈R 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중심을 잡는다. 12.3인치 계기판과 12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ㄱ’자 형태로 연결되어 미래적인 인상을 주며, 칼럼식 기어 레버와 비행기 스로틀을 연상시키는 센터 콘솔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르노 신형 에스파스 실내
르노 신형 에스파스 실내 /사진=르노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체급도 확실히 키웠다. 르노 에스파스의 전장은 4,746mm, 휠베이스는 2,738mm로, QM6보다 확실히 길어진 전장과 휠베이스이며, 7인승 패밀리 SUV로서의 거주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반면 전폭과 전고는 QM6보다 약간 좁고 낮아져 더욱 날렵하고 역동적인 비율을 완성했다. 국내 시장에서 중시하는 주행 안정성과 회전 성능을 위해 후륜 조향 기능이 포함된 ‘4컨트롤 어드밴스드’ 시스템과 32가지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빠짐없이 탑재됐다.

르노 신형 에스파스
르노 신형 에스파스 /사진=르노

디자인 역시 르노의 최신 패밀리룩을 반영해 전면부 3분의 1 이상을 다시 설계했다. 헤드램프와 전면 범퍼가 한층 날카롭게 다듬어졌고, 기존의 곡선형 ‘ㄷ’자 주간주행등 대신 하단에 배치된 쐐기형 라이트가 새로운 얼굴을 완성했다.

측면은 블랙 하이그로시 몰딩과 강렬한 캐릭터 라인으로 역동성을 강조했으며, 테일램프 내부는 입체적인 그래픽으로 변경되어 고급감을 더했다.

르노 신형 에스파스
르노 신형 에스파스 /사진=르노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7인승 모델을 기준으로 3열 시트 뒤 기본 트렁크 공간은 212리터이며, 3열을 접으면 782리터, 2열까지 모두 접을 경우 최대 2,054리터까지 확장되어 패밀리 SUV로서 충분한 적재 능력을 갖췄다.

르노는 신형 에스파스의 구체적인 가격을 미공개 상태로 남겼으나, 업계는 기아 쏘렌토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측은 “에스파스의 국내 출시는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만약 쏘렌토와 비슷한 가격대에 압도적인 연비와 ‘솔라베이’, ‘후륜 조향’이라는 무기를 갖춘 에스파스가 국내에 상륙한다면, 중형 하이브리드 SUV 시장의 판도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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