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도 이젠 끝났다”… 700km 주행에 31인치 천장 스크린, 국내 출시 임박한 패밀리카

메르세데스-벤츠, 전기 MPV ‘VLE’ 세계 최초 공개
전기 밴 전용 VAN.EA 플랫폼 첫 양산 모델
31인치 8K 파노라마 스크린 VIP 라운지 실내

프리미엄 미니밴 시장에 오랫동안 경쟁자가 없었다. 현대 스타리아, 기아 카니발이 국내 시장을 지배하는 동안 럭셔리 전동 MPV는 사실상 공백 상태였다.

벤츠 VLE
벤츠 VLE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가 3월 10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VLE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이 공백에 직접 뛰어들었다. 벤츠 140년 역사에서 새로운 이정표라고 올라 칼레니우스 CEO가 직접 언급한 모델이다.

공기저항계수 0.25, 대형 MPV가 달성하다

벤츠 VLE
벤츠 VLE /사진=메르세데스-벤츠

VLE는 벤츠의 신형 전기 밴 전용 플랫폼 VAN.EA(Van Electric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양산 모델이다. 전장 5,310mm, 전폭 2,000mm, 전고 1,920mm의 대형 차체임에도 공기저항계수 Cd 0.25를 달성했다.

115kWh 배터리(NMC)를 탑재한 기본형 VLE 300은 203kW(276마력) 전륜구동 구성으로 WLTP 기준 700km 이상을 달린다. 고성능 모델인 VLE 400 4MATIC은 305kW(415마력) AWD로 WLTP 기준 630km 이상이다.

800V 아키텍처 기반으로 DC 최대 300kW 급속충전을 지원해 15분 충전으로 VLE 300 기준 355km를 회복할 수 있으며,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는 약 25분이면 충분하다. 추후에는 80kWh LFP 배터리를 탑재한 소형 버전도 별도 출시될 예정이다.

천장에서 펼쳐지는 31인치 8K 스크린

벤츠 VLE 실내
벤츠 VLE 실내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실내 콘셉트는 이동하는 프라이빗 공간이다. 좌석은 5인승부터 8인승까지 구성할 수 있으며, 양측 전동 슬라이딩 도어와 원격 좌석 조정 기능(Remote Variable Rear Space)으로 탑승 전 앱에서 공간 배치를 미리 설정할 수 있다.

천장에 수납식으로 내장된 31인치 8K 파노라마 스크린과 버마이스터 22스피커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이 후열 탑승객을 위한 엔터테인먼트를 담당한다.

벤츠 VLE 실내
벤츠 VLE 실내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운전석 쪽에는 10.25인치 계기판·1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14인치 동승석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MBUX 슈퍼스크린이 자리하며, 차세대 운영체제 MB.OS와 생성형 AI 음성 비서가 탑재됐다.

2열 시트에는 리클라이닝·마사지·종아리 지지 기능과 무선 충전이 통합됐고, 냉장 컴파트먼트와 AIR-BALANCE 방향 시스템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AIRMATIC 서스펜션에 후륜 조향까지

벤츠 VLE
벤츠 VLE /사진=메르세데스-벤츠

5,310mm 차체의 주행 편의성을 위해 AIRMATIC 에어 서스펜션과 최대 7도까지 꺾이는 후륜 조향 시스템이 적용됐다. 외장 트림은 스탠다드·AMG 라인·AMG 라인 플러스·익스클루시브 4종으로 구성된다.

독일 기준 시작 가격은 6만7,830유로(부가세 포함)이며, 주문은 2026년 봄부터, 인도는 2026년 여름부터 시작된다. 국내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벤츠 VLE
벤츠 VLE /사진=메르세데스-벤츠

기존 EQV와 비교하면 WLTP 주행거리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VLE가 노리는 자리는 단순한 패밀리카가 아니라 기업 임원 전용 이동 수단이나 VIP 셔틀 시장이다.

다만 VLE 위에는 마이바흐 수준을 지향하는 플래그십 모델 VLS가 별도로 예고되어 있어, 이번 공개가 벤츠 전기 MPV 라인업의 시작점에 불과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국내 출시가 확정된다면 현대 스타리아 EV, 기아 카니발 EV와의 세그먼트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가격대가 워낙 다른 만큼 직접 맞붙는 구도보다는 프리미엄 MPV 시장 자체를 새로 열어가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체 댓글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