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야 살 맛이 나지”… 4년 만에 2차 변신으로 돌아온 기아의 신차

씨드 패밀리의 마지막 주자 XCeed가 전기차 패밀리룩과 새 파워트레인을 앞세워 유럽 컴팩트 크로스오버 시장에서의 생존 전략을 드러냈습니다.

기아 신형 XCeed 실내
기아 신형 XCeed 실내 /사진=기아

핵심 사항

  • 기아는 수직형 LED 헤드라이트와 듀얼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전기차 패밀리룩을 입힌 신형 XCeed를 공개했습니다.
  • 기존 1.5L 엔진 대신 113마력 1.0L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도입해 연비를 47mpg로 개선했으며 177마력 1.6L 가솔린 트림을 신설했습니다.
  •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5월 29일부터 생산되는 이 모델은 영국 기준 약 4,900만 원부터 판매되며 PHEV 모델은 라인업에서 최종 제외되었습니다.

기아 XCeed가 2019년 데뷔 이후 가장 대대적인 변신을 앞두고 있다. 2022년 7월 첫 번째 페이스리프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모두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씨드 해치백·스포트왜건·프로씨드가 줄줄이 단종된 상황에서 XCeed는 씨드 패밀리의 사실상 마지막 주자로 유럽 라인업을 지키고 있다.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5월 29일부터 생산이 시작될 예정으로, 이 공장은 스포티지·EV4·EV2까지 함께 생산하는 기아의 유럽 핵심 생산 거점이다. 연간 약 30만 대의 차량과 47만 개의 엔진을 생산하며 73개국에 수출하는 규모로, 기아 글로벌 생산량의 9.3%를 담당한다.

수직형 LED 헤드라이트, EV3와 닮아가는 외관

기아 신형 XCeed
기아 신형 XCeed /사진=기아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면부다. 수직형 LED 헤드라이트와 슬림 타이거 노즈 그릴이 적용돼 EV3, 스토닉 등 기아 전기차 계열의 패밀리룩에 한층 가까워졌다.

대형 범퍼 흡입구에는 알루미늄 인서트가 들어가 프리미엄 감각을 더했다. 후면부는 차체 폭 전체를 가로지르는 풀 와이드 LED 테일램프와 조각형 트렁크 도어, 스키드 플레이트가 통합된 범퍼로 마무리된다.

실내에는 듀얼 12.3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과 투 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새로 들어간다.

1.5L 빠지고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들어온다

기아 신형 XCeed
기아 신형 XCeed /사진=기아

파워트레인 구성도 바뀌었다. 기존 1.5 T-GDi 158마력 엔진이 빠지고 1.0 T-GDi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113마력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출력은 낮아졌지만 연비는 44.8mpg에서 47mpg로 개선됐으며, 6단 수동 또는 7단 DCT와 조합된다.

상위 트림에는 신규 추가된 1.6 T-GDi 177마력 순수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대토크 265Nm, 0-100km/h 8.5초, 최고 속도 210km/h를 발휘한다. 7단 DCT 전용으로 운영되는 이 엔진은 XCeed 라인업에서 처음 적용되는 고출력 옵션이다.

2023년 판매가 종료된 PHEV는 이번 세대에서도 복귀하지 않는다. 기아가 XCeed의 전동화 방향을 마일드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가져가면서 플러그인 모델의 재도입 가능성은 사실상 낮아진 상황이다.

주요 경쟁자는 이미 단종됐다

기아 구형 XCeed
기아 구형 XCeed /사진=기아

영국 출시가는 Pure 트림 기준 £25,165(약 4,900만 원), GT-Line £26,565(약 5,200만 원), 1.6 T-GDi를 얹은 GT-Line S는 £33,125(약 6,500만 원)다. 유럽 크로스오버 해치백 시장에서 주요 경쟁 모델이었던 포드 포커스 액티브가 이미 단종된 상황이라 XCeed의 직접 경쟁자가 줄어든 환경이다.

기아는 유럽에서 신형 셀토스와 XCeed를 비슷한 세그먼트에서 공존시키는 방향으로 라인업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드 계열이 사라진 자리에서 XCeed가 유럽 컴팩트 크로스오버 시장을 홀로 지키는 구도가 됐다. 전기차 디자인 언어를 흡수하면서도 내연기관 효율화를 택한 이번 업데이트는 완전 전동화 전환 이전까지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유지하려는 기아의 현실적인 선택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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