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차세대 전동 PBV인 PV7은 모듈 교체 기술을 통해 기존 내연기관 미니밴의 한계를 넘어 물류와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새로운 이동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핵심 사항
- 기아가 개발 중인 대형 전동 PBV PV7은 전장 5,270mm와 전고 2,120mm 수준으로 현대 스타리아보다 큰 차체를 갖췄습니다.
- 바디와 실내 모듈을 교체하는 이지 스왑 기술을 탑재하여 2027년부터 화성 EVO 플랜트에서 본격 양산될 예정입니다.
- 상업용 구매를 고려하는 법인은 실내 모듈 옵션을 검토하고 개인 소비자는 중형 모델인 PV5를 먼저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 대형 미니밴 시장은 오랫동안 카니발이 독주해왔다. 그러나 전기차 전환 흐름 속에서 제조사들이 단순한 패밀리 밴을 넘어 물류·상업 용도까지 아우르는 전동 플랫폼 개발에 나서면서,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시장 구도가 서서히 균열하고 있다.
이런 흐름의 핵심에 기아가 개발 중인 대형 전동 PBV ‘PV7’이 있다. 위장막을 두른 PV7 테스트카가 탁송 트레일러에 실리거나 실제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이 SNS 등을 통해 잇따라 포착되며, 현대 스타리아를 넘어서는 대형 밴 실루엣과 높은 전고가 실차에서도 구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주목된다.
스타리아 넘는 차체로 PV 시리즈 최대 비례

PV7 콘셉트 기준 제원은 전장 5,270mm, 전폭 2,065mm, 전고 2,120mm, 휠베이스 3,390mm 수준이다. 현대 스타리아 라운지가 전장 5,255mm, 전폭 1,995mm, 전고 1,990mm를 갖는 것과 비교하면 길이와 높이 모두에서 PV7이 소폭 앞선다.
SNS에서는 전장이 최대 약 5.9m까지 확장 가능한 대형 밴으로 소개되는 사례도 있어 양산 단계에서 최종 수치에 관심이 쏠린다. 같은 계열 중형 모델인 PV5(전장 4,695mm, 전폭 1,895mm, 전고 1,905mm)보다 약 575mm 더 긴 전장으로, PV 시리즈 안에서 가장 큰 차체를 형성한다.
성인이 실내에서 서서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은 전고와 박시한 차체 비례는 카니발 같은 기존 패밀리 미니밴과 확연히 다른 상용 밴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모듈 교체 하나로 식사·숙면·화물 전환

PV7의 핵심 기술은 기아가 독자 개발 중인 ‘Easy Swap’ 시스템이다. 플랫폼 위에 서로 다른 바디·실내 모듈을 빠르게 교체할 수 있도록 결합 구조와 전기·통신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한 방식이다.
하나의 차량으로 최대 8명이 동시에 식사 가능한 여행 모드, 4명이 누울 수 있는 숙면 모드, 대형 화물 적재에 최적화된 밴 모드까지 전환이 가능하다.
송호성 사장은 PV7을 화물, 택배, 이동 상업용 수요에 초점을 맞춘 모델로 설명했으며, 이 같은 모듈형 구조는 차량 한 대가 오전에는 물류 운송, 저녁에는 이동식 숙소로 기능하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PBV 플랫폼 특성상 용도에 따른 바디 교체가 가능한 만큼, B2B 수요 공략에서도 유리한 구조를 갖춘다.
화성 EVO 플랜트 거점, 2030년 25만대 목표

포착된 테스트카는 경기 화성에 신설 중인 PBV 전용 공장 EVO 플랜트에서 진행되는 시험 생산 및 주행 평가 과정의 일부다.
EVO 플랜트는 가상 개발 환경과 실제 차량 시험을 결합해 다양한 노면·상황에서 PBV를 맞춤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올해 말 시험 생산 후 2027년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
기아는 PBV 사업 전반에서 2030년까지 연간 2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을 유럽 상용차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포드, 르노, 폭스바겐 등 기존 강자가 포진한 유럽 대형 밴 시장에서 모듈형 전동 대형 밴이 어떤 경쟁력을 발휘할지가 PV7 성패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PV7은 단순히 더 큰 전기 밴이 아니라, 국내외 대형 밴·PBV 시장이 내연기관 패밀리 중심에서 전동 상용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하는 흐름을 이끌 상징적 모델이다.
카니발이 지배해온 대형 다목적 차량 수요 일부를 전동 PBV로 흡수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PV7의 공식 양산 제원과 국내 출시 사양은 2027년 양산 이전까지 구체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상업용 구매를 고려하는 법인이라면 EV 상용차 보조금 정책 변화와 함께 실내 모듈 구성 옵션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며, 개인 구매자라면 PV5 패신저를 먼저 경험해보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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