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되는 줄 알았다”… 2차 페이스리프트로 2030년까지 달린다는 아빠들의 ‘국민 세단’

신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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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5, 2027년 2차 페이스리프트 추진
내연기관·하이브리드·PHEV로 2030년까지
SUV·전기차 시대에도 중형 세단 수요 대응

SUV와 전기차가 시장을 잠식하는 속에서도 중형 세단의 자리를 꿋꿋이 지켜온 모델이 있다. 기아 K5가 2차 부분변경을 통해 2030년까지 생산을 이어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세단 시대의 종말’이라는 업계 시각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아 K5 페이스리프트 예상도
기아 K5 페이스리프트 예상도 / 사진=유튜브 ‘뉴욕맘모스’

개발 프로젝트명 ‘DL3 PE2’로 진행 중인 2차 페이스리프트는 2027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며, 연간 생산 목표 8만 대 이상이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플랫폼 대신 검증된 차체, 비용 효율로 승부

기아 K5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
기아 K5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 / 사진=숏카

2차 페이스리프트 전략의 핵심은 과감한 투자보다 효율적인 연장에 있다. 현행 3세대 K5는 2019년 11월 출시 후 2023년 11월 1차 페이스리프트를 거쳤으며, 이번 2차 부분변경까지 더해지면 단일 세대로 10년 이상의 수명을 갖게 되는 셈이다.

기아는 신규 내연기관 또는 하이브리드 전용 플랫폼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쏟기보다, 검증된 제품력을 유지하면서 개발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전반에서도 2030년 이후 전기차 중심 체제로 넘어가기 전까지 기존 주력 차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K5의 선택은 업계 트렌드와도 궤를 같이한다.

ICE·하이브리드·PHEV 멀티 파워트레인

기아 K5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
기아 K5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 / 사진=숏카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내연기관(ICE),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아우르는 복수의 파워트레인 구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충전 인프라가 미흡한 시장에서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가 여전히 유효하고, 친환경 규제가 강한 지역에서는 PHEV가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최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하이브리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은 이 전략에 힘을 실어준다. 특히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 세단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인 만큼, K5 하이브리드가 판매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차세대 운영체제 플레오스 OS(Pleos OS) 탑재가 예상되면서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릴 전망이다.

SUV 시대에도 월 3,000대

기아 K5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
기아 K5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 / 사진=숏카

K5는 올해로 출시 15주년을 맞은 기아의 대표 중형 세단이다. 3세대 모델이 출시 7년 차에 접어든 지금도 국내에서 매월 3,000대 이상 판매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SUV 대비 낮은 전고에서 오는 주행 안정감, 우수한 연비, 정숙성, 법인 및 영업용 수요 등 세단 고유의 장점이 여전히 통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현대차가 쏘나타 차세대 모델 투입을 예고한 것과 맞물려, K5의 2차 페이스리프트는 현대차그룹 세단 전략 전반의 재정비로도 읽힌다.

기아 K5
기아 K5 / 사진=기아

K5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한 모델의 수명 연장을 넘어, 전동화 과도기를 어떻게 건널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인 해답이기도 하다.

내연기관 세단이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통념과 달리, 검증된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은 여전히 시장에서 먹힌다는 사실을 K5가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2027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디자인 변화와 파워트레인 구성이 확정되는 시점이 다가올수록, K5를 눈여겨보는 소비자라면 지금부터 동향을 챙겨두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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