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2, 영국에서 사전계약 시작
EV3보다 저렴한 가격·452km 주행거리
전장 4,060mm 소형 전기 SUV로 공략
소형 전기 SUV 시장의 가격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기아가 EV 라인업의 최소형 모델인 EV2를 2026년 1월 브뤼셀 모터쇼에서 정식 공개한 데 이어, 4월 3일 영국에서 사전계약을 시작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 2월 콘셉트카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지 약 1년 만에 양산형으로 등장한 것으로,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생산된다.
EV3보다 240mm 짧지만, 공간 활용은 빈틈없다

EV2의 차체는 전장 4,060mm, 전폭 1,800mm, 전고 1,575mm, 휠베이스 2,565mm로 EV3 대비 전장이 240mm 짧다. 축간거리도 2,565mm로 EV3보다 115mm 작지만, 전륜형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실내 공간 효율을 끌어올렸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362L이며 2열을 접으면 최대 1,201L까지 확장되고, 프렁크에도 약 15L의 추가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5인승 구성으로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실용성을 충분히 갖춘 셈이다.
실내에는 12.3인치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5.3인치 공조 패널이 파노라믹 레이아웃으로 배치되며, 생성형 AI 기반의 기아 AI 어시스턴트와 무선 OTA 업데이트, 디지털 키도 기본 탑재된다.
42.2kWh와 61.0kWh 두 가지 배터리

파워트레인은 전륜구동 싱글모터 구성으로 배터리 옵션이 두 가지다. 42.2kWh 트림은 최고출력 106kW(144마력)를 발휘하며, 61.0kWh 대형 배터리 트림은 WLTP 기준 최대 452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한다.
유럽 소형 전기차 기준으로 충분한 수치로, 도심 출퇴근은 물론 중거리 이동까지 커버하는 구성이다. 영국 사전계약 특별가는 £24,245(약 4,810만 원)부터 시작하며, 정식 출시가는 £27,995(약 5,554만 원)다.
EV3 영국 기본가 £32,990(약 6,545만 원)보다 약 1,000만 원 낮은 가격대로, 기아 EV 라인업 내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맡은 셈이다.
국내 미출시지만, 캐스퍼 일렉트릭·BYD 돌핀과 겹쳐

EV2는 현재 유럽 전략형 모델로 설정돼 있어 국내 출시 계획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국내 소형 전기차 시장 상황을 보면 EV2가 메울 수 있는 공백이 분명히 존재한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출고 대기가 9개월에서 2년 이상으로 길어진 상태이며, BYD 돌핀은 국내 최저가 약 2,450만 원으로 가격 경쟁력은 높지만 전장 4,290mm로 차급이 다소 다르다.
형제 모델 EV3가 지난 3월 국산 전기차 월간 최다인 4,468대를 판매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EV2의 잠재적 국내 수요를 가늠하게 하는 대목이다.

소형 전기차 시장의 선택지가 제한적인 지금, EV2의 등장은 유럽 소비자에게는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국내 도입 여부는 아직 미정이지만, EV3의 흥행이 증명한 기아 소형 전기 SUV의 시장성을 고려하면 향후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유럽 출시 이후 실구매 반응과 주행거리 실측 데이터가 축적되는 시점이 국내 도입 논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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