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도 바짝 긴장”… 가성비·디자인·공간, 못 갖춘 게 없는 ‘이 SUV’ 출시 임박

by 서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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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최저가 전기차 EV2 공개 임박
3만 유로 수준, 유럽 시장을 겨냥한 모델
400V 플랫폼 기반, 약 480km 주행거리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장벽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고가 모델 중심이던 전기차 시장이 대중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합리적인 가격의 소형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아가 EV2를 2026년 1월 9일(현지 기준) 브뤼셀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서 이 흐름에 본격 합류한다.

기아 EV2 티저
기아 EV2 티저 / 사진=기아

EV2는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작고 저렴한 모델로, 유럽 시장을 겨냥해 개발됐다. 약 3만 유로(한화 5,000만 원) 선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컴팩트한 크기와 실용성을 앞세워 유럽 도심형 SUV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기아 EV2, 콘셉트 그대로 가져왔다

기아 EV2 티저
기아 EV2 티저 / 사진=기아

기아는 브뤼셀 모터쇼를 하루 앞두고 EV2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지난해 2월 선보인 콘셉트카의 디자인이 거의 그대로 유지됐으며, 박스형 차체와 각진 휠 아치가 강인한 SUV 이미지를 강조한다.

전장은 약 4m로 B세그먼트 크로스오버에 속하지만, 짧은 오버행과 큼직한 휠 아치 덕분에 시각적으로 더욱 당당한 인상을 준다. 게다가 기아의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이 적용되면서 EV 라인업의 정체성을 명확히 했으며, 클래딩과 각진 디테일로 실용성과 강인한 이미지를 동시에 확보했다.

다만 콘셉트카에 적용됐던 화려한 색상과 3D 프린팅 소재 일부는 양산 과정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코치 도어는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EV5를 축소한 듯한 디자인 방향성은 유지되면서도, EV2만의 개성을 살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400V 플랫폼에 480km 주행

기아 EV2 티저
기아 EV2 티저 / 사진=기아

EV2는 E-GMP 4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EV3, EV4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배터리 용량은 엔트리 모델 40kWh, 상위 트림 58kWh로 구성되며, WLTP 기준 주행거리는 각각 약 320km와 435km 수준이다.

최대 480km 내외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도심형 사용 패턴에 적합한 수치다. 반면 EV6와 EV9에 적용된 800V 시스템과 달리 400V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충전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지만, 유럽 도심 환경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파워트레인은 싱글 모터 전륜구동이 유력하며, 컴팩트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일상 주행에 필요한 성능을 충분히 갖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넉넉한 주행거리와 합리적인 가격이 만나면서 EV2는 유럽 시장에서 히트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내 공간 활용이 핵심 무기

기아 EV2 콘셉트카 실내
기아 EV2 콘셉트카 실내 / 사진=기아

EV2의 가장 큰 경쟁력은 실내 공간 활용성이다. 전장 4m의 컴팩트한 크기지만, 슬라이딩과 폴딩, 리클라이닝이 가능한 뒷좌석 구조를 갖췄으며, 시트 하단을 상향 구조로 설계해 공간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 덕분에 소형 SUV임에도 가족 친화적인 구성을 갖춘 셈이며, 유럽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실용성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대시보드는 간결한 디지털 구성을 따르며, 듀얼 스크린과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지만 물리 버튼을 병행 배치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한편 미니멀한 대시보드 디자인은 EV 라인업의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콘셉트카에서 보여준 디자인 철학을 충실히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EV2는 크기는 작지만 공간 활용도가 높아, B세그먼트 크로스오버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유럽 겨냥한 전략, 국내 출시는 미지수

기아 EV2 티저
기아 EV2 티저 / 사진=기아

기아는 EV2를 슬로바키아에서 생산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EU 역내 생산을 통해 정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이는 가격 경쟁력 확보로 이어진다.

폭스바겐 ID. 폴로, 쿠프라 라발, 스코다 에픽 같은 경쟁 모델들이 2026년 이후 본격 출시되는 만큼, EV2의 선제 공개는 시장 선점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유럽 중심 개발과 생산 전략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유럽 시장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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